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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컵 개막 보다 좋은 마산구장 10연패 탈출

비회원 2010. 6. 12. 08:58



 연승의 기록을 6연승으로 연장한 롯데의 팬들은 어김 없이 마산구장을 찾았다.
전국에서 두 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열정적인 마산 팬들은 만원에 가까운 인원이 모여 롯데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 6월 11일 경기 리뷰 >

- 1회초, 장원준의 집중력을 높이는 피홈런 -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플레이'이 외침이 마산구장을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롯데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홈런이 나왔다.

 한화의 선두타자 정원석은 장원준의 초구를 흘려보낸 뒤 가운데 높게 제구 되는 공을 받아쳐 우익수 두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정원석이 타격은 타이밍이 늦었지만 공이 높게 제구 되었기에 홈런이 될 수밖에 없었다.

 1회초 장원준의 투구는 정원석의 홈런 이외에도 공이 조금 높게 제구 되면서 정현석과 장성호에게 외야 깊숙한 타구를 허용해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이대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말, 이대호의 두 경기 연속 1회 스리런 -

 1회초의 수비에서 정원석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롯데는 마산구장 10연패의 징크스를 잠시 떠올리게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무서운 반격을 보이며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선두타자 손아섭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근 롯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조성환이 다음 타석에 있었다.
조성환은 카페얀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 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 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조성환이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에게 카페얀은 쉽게 승부를 하지 못했다.
2-1의 투수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였지만 쉽게 승부를 하지 못하는 카페얀을 상대로 홍성흔은 결국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 넥센전의 1회와 같은 원 아웃의 주자 1, 2루 찬스 상황.
이대호는 이틀연속 1회에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카페얀의 초구에 파울을 치며 방망이가 부러진 이대호는 새로운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섰고, 
바로 다음 투구인 가운데 몰린 공을 잡아당겨 마산구장 좌측의 외야 관중석 최고 높은 곳에 떨어지는 홈런을 만들었다.
이틀 연속 이대호가 1회에 스리런 홈런으로 3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전준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회말, 전준우의 솔로 홈런 -

 마운드에서 장원준이 조금씩 안정을 찾으며 2회초 수비를 잘 막고 롯데는 2회말 공격에 돌입했다.

 8번타자 전준우가 선두타자 박종윤이 3루 땅볼로 아웃된 뒤 타석에 들어섰다.
전준우는 1-2의 볼카운트에서 카페얀의 높게 제구 되는 변화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고, 전준우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좌익수 뒤쪽의 펜스를 넘기는 홈런이 되었다.

전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전준우의 홈런이라 더욱 반가웠다.

강민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회말, 3개의 안타와 0득점 -

 3회말의 공격에서는 3개의 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전광판에 새겨진 롯데의 점수는 '0'이었다.

선주타자로 나온 조성환과 두 번째 타자인 홍성흔이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아웃되었지만 롯데의 공격은 쉽게 마무리 되지 않았다.

 이대호가 3루간을 빠지는 안타로 출루하였고, 가르시아가 우전안타를 만들어 내며 기회를 연결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1-2의 볼카운트에서 카페얀의 공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의 주자가 보통의 주자였으면 투 아웃 상황이라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대호의 발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박종윤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롯데는 3개의 안타를 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벤트는 팬들을 즐겁게 하기 충분했다.

장원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회초, 또 다시 홈런을 허용 -

 2회 전준우의 홈런포와 3회 중심타선의 3안타 이후 롯데의 공격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장원준이 거의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실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을 정도로 위기관리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1회 선두타자 정원석에게 내준 홈런포 이외에는 무실점을 이어오던 장원준은 결국 6회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의 중심타자들과 홈런 1위를 다투고 있는 최진행이 6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섰고, 장원준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두 번째 공이 바깥쪽으로 밋밋하게 제구 되면서 좌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으로 게임 스코어는 4대2가 되었고 큰 점수 차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6회말, 홈런에는 홈런? -

 경기장의 분위기는 대승 분위기였지만 사실 롯데는 5회까지 3점밖에 되지 않는 작은 점수 차의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3점이라는 작은 점수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롯데는 6회초 최진행에게 피홈런을 허용하면서 2점차로 따라잡히게 되었다.
3회말의 공격 이후 허유강에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했던 롯데에 반해 한화가 득점에 성공하니 갑작스럽게 위기에 몰렸고, '이러다가 또 지는거 아니야?'라는 불안한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에는 한화의 최진행만큼 파워 있는 타자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중에 가르시아가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가르시아는 자신의 가족들과 어머니, 장인, 장모까지 마산구장을 찾아 자신을 응원하고 있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던 가르시아는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1-1의 볼카운트에서 허유강의 3개째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가르시아가 만들어낸 이 홈런은 그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가족들에게 멋진 이벤트가 되었고, 최진행에게 허용한 홈런으로 분위기를 넘길뻔한 롯데의 입장에서는 다시 경기의 흐름을 끌고오는 소중한 홈런이 되었다.

손아섭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회말, 승부에 쇄기를 박는 2득점 -

 6회말에 터진 가르시아의 홈런으로 다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온 롯데는 7회말의 공격에서 승부의 쇄기를 박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7회말, 한화는 투수를 허유강에서 윤근영으로 교체하였고 롯데의 선두타자 박기혁은 이런점을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선 박기혁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렸고, 박기혁의 배트에 맞은 공은 우익수 앞 안타가 되었다.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였지만 손아섭은 보내기 번트를 실패하였다. 
보내기 번트 실패로 결국 강공을 선택한 손아섭은 자신은 살고 선행주자가 아웃이 되는 좋지 않은 상황에 몰렸지만, 도루에 성공하며 보내기 번트와 같은 효과를 얻어냈다.

 손아섭의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 먼저 조성환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로 1루수 글로브에 빨려 들어가며 기회를 놓쳤다.

 조성환이 아쉽게 타점 기회를 놓쳤지만 연이어 타석에 들어서는 홍성흔, 이대호는 쉽게 당하지 않았다.
홍성흔이 1-1의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공을 잘 밀어 쳐 우익수 뒤 펜스를 직접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이대호의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받아쳐 투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7회말의 공격에서 테이블 세터진이 기회를 만들었고, 중심타선이 안타로 득점을 을리는 야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일엽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경기 마무리 -

 한화의 타선은  6회 최진행의 홈런 뒤 장원준과 롯데의 불펜투수들에게 다시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의 투수진은
장원준은이 7이닝 동안 7개의 피안타로 (홈런2개 포함) 2자책점만을 기록하는 호투를 보였고, 배장호 강영식 김일열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2이닝 동안 2피안타만을 허용하는 좋은 투구를 보였다.

이로서 롯데는 마산구장 10연전에 탈출했다.



< 10연패의 탈출, 월드컵 개막보다 더 기쁘다 >

 예정에도 없던 구장변경으로 마산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의 머리속은 복잡했다.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마산징크스 때문에 무뎌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사실 마산구장 징크스는 지난 시즌 팬들 사이의 싸움을 만들기도 했을 정도로 롯데의 뜨거운 감자와 같았다.

 2008년 5월부터 이어진 10연패 징크스는 지난 시즌 일부의 팬들 사이에서 마산경기 보이콧 움직임과 주장들이 있었고 이런 이유 때문에 '마산팬 VS 다른 지역 팬'식의 의견싸움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큰 논란을 만든 롯데가 다시 마산구장을 찾는다니 팬들의 걱정은 너무도 당연했다.
 
 하지만 롯데는 팬들의 걱정을 무시하듯 이대호, 가르시아, 전준우의 홈런포를 앞세운 강한 공격력과 안정된 선발투수와 불펜진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고 마산구장 10연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징크스의 탈출은 한동안 말이 많았던 마산구장 경기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주장들을 없애게 되었다.
이는 롯데팬들 사이의 분열을 막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데 마산구장 10연패 탈출이 월드컵 개막전보다 기쁘지 않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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