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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신의 SK를 이긴 타선과 불펜의 완벽 조화!!!!

비회원 2010. 7. 10. 08:24


 팀 승율 5할을 맞추기 위해 1승이 필요한 롯데는 주말 3연전에서 1위팀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1승9패'라를 시즌 성적이 말해주듯 상대적으로 절대약세를 가지고 있는 SK와 대결은 팀 승율 5할을 맞추는 것에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롯데팬들은 상대전적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롯데의 위닝시리즈를 기대했다.
그리고 하위타선의 분발로 완벽에 가까워진 롯데의 타선은 이런 팬들의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만 같았다.



< 7월 9일 경기 리뷰 >

 최근 경기에서 하위타선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균형 잡힌 타선을 구축한 롯데는 지난 선발등판에서 7이닝 4피안타 2자책점의 호투를 보였던 팀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SK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준비했다.

 지난 맞대결과 비교했을 때 약점인 불펜투수부분에서는 큰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팀의 장점인 공격부분에어서는 더욱 위력적인 타선을 구축하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있었고,
불펜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선발투수 장원준이 어느 정도의 안정적인 피침만 보인다면 타선에서 롯데의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란 희망이 있었다.

장원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1회초, 6개의 안타를 내주고 3실점한 장원준

 불펜이 약한 롯데의 입장에서는 장원준이 어떤 투수를 보이며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장원준은 1회초 수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장원준은 선투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행이도 수비의  송구 도움을 받아 2루에서 아웃을 시키며 깔끔한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좋은 흐름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정근우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재상과 이재원에게 중견수 앞 연속안타를 허용해 원 아웃 주자 1, 2루의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개의 안타를 맞은 장원준은 이후의 타자들과도 승부가 좋지 않아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번 타자 박경완과의 승부에서는 2-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고도 세 번째 몸 쪽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3루 라인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안타를 내줬고,
5번 타자 최정에게는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옆을 빠지는 좌전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하게 되었다.

 1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 연속 5개의 안타를 맞으며 2실점한 장원준의 고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원 아웃 주자 1,  2루에 몰린 그는 김강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지만, 7번 타자 박재홍에게 0-1의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이 공략당해 좌전안타를 내줬고, 1회 세 번째 실점을 기록하였다.


 1회초 수비에서 보여준 장원준의 투구는 팬들이 기대하는 투구가 아니었다.
슬라이더의 각은 밋밋했으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허용하는 등 수 싸움이 좋지 않았다.



- 1회말, 홍성흔의 병살타

 1회초 수비에서 5개의 피안타로 3실점 했던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바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반전의 불씨를 만든 선수는 김주찬이었다.
최근 경기에서 1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김주찬은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1-2의 볼카운트에서 카도쿠라의 바깥쪽 꽉찬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며 출루에 성공했고, 손아섭의 타석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롯데는 김주찬의 안타와 도루성공 이후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주자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롯데가 가지고 있는 공포의 타선이라면 추격점은 물론 동점, 역전까지도 욕심을 내볼 만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득점권 타율,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성흔이 2루 땅볼로 병살타를 치고, 투 아웃 주자 3루 상황에서는 이대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 되면서 롯데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공격에서 테이블 세터진이 좋은 득점기회를 만들었음에도 중심타선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습은 팬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공격에 대한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전지훈련기간 야간훈련을 하고 있는 정보명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회말, 강민호의 솔로 홈런과 정보명의 2타점

 1회의 공격에서 중심타자들이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 하위타선의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2회말 공격에서 추격의 포문을 연 선수는 강민호였다.
조성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카도쿠라의 초구를 공략했고, 몸 쪽 높은 공을 받아친 타구는 좌익수 뒤 외야 관중석 중간에 떨어지는 큰 홈런이 되었다.

 강민호가 솔로 홈런으로 롯데의 득점포문을 열자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하위타선의 타자들이 자극을 받기 시작했다.

 강민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1-3의 볼카운트에서 몸 쪽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했고, 8번 타자 김민성은 1-1의 볼카운트에서 세 번째 공이 몸에 맞으며 출루에 성공함과 동시에 1루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냈다.

다시 만든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정보명이었다.
2군에서 복귀하여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던 그는 강민호와 마찬가지로 초구를 공략하였고 몸 쪽 높게 제구 되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 라인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만들어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롯데의 2회말 공격은 롯데 하위타선의 능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경완 (사진출처:SK와이번스홈피)

- 3회초, 박경완에게 허용한 홈런

 야수들이 2회말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장원준은 또 다시 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회의 수비에서 상대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장원준은 3회초 첫 상대인 이재원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롯데만 만나면 더욱 강해지는 박경완의 벽을 장원준은 넘지 못했다.
장원준은 박경완을 상대로 초구에 몸 쪽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다음 투구에도 같은 공을 던지려 했지만 높게 제구 되는 실투를 던졌고, 박경완의 스윙에 맞은 공은 좌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홈런이 되었다.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회말,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은 홍성흔

 5회말 공격에서는 홍성흔에게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의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타점 1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 5회말 공격의 포문을 연 선수는 정보명이었다.
앞선 타석에서 동점을 이끌어내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던 정보명은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1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했지만 보내기 번트는 없었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주찬을 믿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주찬은 카도쿠라의 초구에 1루 땅볼을 쳐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김주찬의 발이 빨라 병살타는 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루 주자 김주찬과 타자 손아섭은 1회와 같은 방법으로 카도쿠라를 괴롭혔다.
김주찬은 2루 도루를 다시 한 번 시도해 성공시켰고, 손아섭도 역시 1회와 마찬가지로 볼넷을 얻어냈다,

 원 아웃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는 타점 1위 홍성흔이 들어섰다.
아웃 카운트는 달랐지만 1회의 득점 기회를 병살타로 날려버린 홍성흔은 이번에는 좀 더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홍성흔은 1-0의 볼카운트에서 카도쿠라의 낮은 변화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2루에 있던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에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놓쳤던 홍성흔은 5회말 공격에서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음을 보였다.

지난 6월 22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고 좋아하는 홍성흔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회말, 홍성흔의 끝내기 안타

 경기 초반 타격전이 될 것 같았던 분위기는 중간계투진 투입과 함께 5회 이후부터는 4대4의 팽팽한 승부가 계속 유지되었고, 롯데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만을 남겨둔 상태가 되었다.

 롯데는 9회말 공격에서 정보명이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컨디션이 좋은 김주찬이 뒤에 버티고 있었다.
정보명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은 SK투수 전병두의 몸 쪽 높은 공에 망설이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만들었다.

 SK는 전병두가 김주찬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투수를 이승호로 교체시켰지만 이승호도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김주찬의 2루타 다음에 타석에 들어선 문규현은 이승호와의 승부에서 2-0의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세 번째 공에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홍성흔에게 경기 세 번째 주자 1, 2루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다.
앞선 두 번의 기회에서 한 번의 성공과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홍성흔은 비장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이승호의 초구 볼을 고른 뒤 두 번째 낮은 변화구를 받아쳐 3루 간을 빠지는 좌전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홍성흔의 9회 끝내기 장면은 테이블세터진이 득점기회를 만들어주고 중심타자가 타점으로 연결하는 가장이상적인 모습이었다.



< 완벽한 조화가 무결점 SK를 이겨내다 >

 롯데는 7월9일 경기에서 모든 것이 좋았다.
불펜진은 1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고,
공격에서는 꼭 필요한 시점마다 안타가 나오며 타점을 올렸다.

- 오늘도 계속 된 하위타선의 활약

 최근에 발행했던 포스트에서 몇 번씩 언급 했듯 최근 롯데타선의 가장 큰 매력은 중심타선의 파워가 아닌 하위타선의 활약이다.

 롯데 경기가 끝나고 결과를 복기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경기마다의 안타수와 타점등의 기록이 상, 하위타선의 구분 없이 골고루 분포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최근 몇 경기는 오히려 하위타선이 더 많은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경우도 종종 불 수 있다.

 오늘게임도 마찬가지였다.
팀 안타 9개 중 5개가 6번 강민호에서 9번 정보명까지 이어지는 하위 타선에서 나왔으며, 타점도 역시 5점 중 3점이 하위 타선에서 나왔다.

 하위타선의 이런 활약은 야구를 관전하는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밖에 없다.
중심타선의 홍성흔, 이대호의 타이틀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도 하위타선이 예전처럼 쉬어가는 타선이고 팬들이 기대를 가지지 못한다면 야구를 관전하는 팬들은 중심타선이 다시 돌아오는 2~3닝 동안 흥미를 잃게 될 것이며 이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사직구장전경 (사진출처:롯데장이언츠홈피)

- 완벽한 조화를 보였던 타선

 이날 경기를 복기해보면 이대호와 조성환이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안타를 치지 못했음을 인지하고 또 그것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중심타선의 두 선수가 부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그 공백을 완벽하게 매웠다.

 9개라는 그렇게 많지 않은 안타로 중심타자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울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나머지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들이 완벽한 조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테이블 세터진은 총 4차례 출루와 도루 등으로 중심타선에게 타점의 기회를 제공했고, 4번과 5번 타자는 부진했지만 3번 타자가 테이블세터진이 만든 타점기회를 대부분 살리며 득점으로 연결시켰으며, 하위타선은 상대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괴롭힘과 동시에 필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일엽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불펜마저 완벽했던 경기

 롯데의 가장 큰 단점이자 고민거리는 바로 불펜이다.
8개 구단 중에서 가장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의 불펜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 나와도 팬들을 걱정시키기 일쑤였다.

 그런데...
7월 9일 롯데의 불펜진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막강 풀펜진을 자랑하는 SK와 마찬가지로 4회 중간부터 투입된 롯데의 불펜진은 총 4 1/3 이닝 동안 3피안타만을 내줬을 뿐 SK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1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경기의 절반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전에 볼 수 없었던 그런 활약을 보인 것이다.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선의 활약으로 균형이 잡힌 타선, 그리고 평소에 보기 힘든 호투를 보여준 불펜진...
롯데는 7월9일 SK전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롯데가 오늘도 어제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가 4강안에 드는 것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그 위의 목표도 바라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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