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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롯데, 유력 4등? 이래가지고는 택도없다

비회원 2010. 7. 28. 10:50



 여름은 사람의 심리를 시험하는 계절인가보다.
큰 비가 내릴 때만 하여도 꿉꿉함을 이기지 못해 '제발 비 좀 그쳤으면'이라는 생각을 가지다가도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니 '비 좀 내렸을 좋겠다.'라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음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한 여름의 무더위가 나를 줏대 없고 간사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2010프로야구의 후반기 일정이 시작 된 것은 그나마 나를 간사한 사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롯데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나로서는 팀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관성 있게 '비가 오지 않았으면'을 외치치기 때문이다.



< 7월 27일 경기 리뷰 >

 7월 27일 오후, 그토록 기다렸던 프로야구 일정이 재계 되었고, 후반기의 일정이 시작됨과 동시에 '엘 - 롯 - 기 동맹'이라 불리는 한국프로야구 인기구단 BIG3 연합의 4위 싸움을 결정지을 운명의 전쟁도 함께 막이 올랐다.

 세 팀의 치열한 4위 싸움은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27일부터 8월 첫 째주 주중 3연전이 끝나는 8월 5일까지의 10일간의 일정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정은 롯데에게 아주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KIA - LG로 이어지는 6연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것과 KIA와 LG가 각각 롯데전을 전후로 천적과 같은 SK를 상대해야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가 일정에 있어서도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롯데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이다.
아무리 상대적으로 좋은 일정을 가지고 있다지만 KIA와 LG로 이어지는 홈 6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그 이점은 전혀 의미가 없게 된다.

7월 27일 양팀 선발투수 (사진출처:KBO홈페이지)

-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사도스키

 중요한 일정 중 첫 경기의 선발투수는 팀 최고의 에이스가 맡을 수밖에 없다. 
롯데는 역시나 사도스키를 7월 27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다주길 바랬다.


 로이스터 감독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사도스키의 컨디션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코너웍의 피칭이 잘 되지 않으면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이런 문제로 사도스키는 빠른 승부를 하지 못하며 많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고 2회초 수비까지 두 명의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사도스키는 2회의 수비까지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불펜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롯데의 입장에서 늘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던 그가 두 이닝 동안 36개나 되는 공을 던진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전준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2회말, 전준우의 쓰리런 홈런

 1회말 공격에서 상대투수 로페즈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던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 전준우의 쓰리런 홈런이 나오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공격에서 득점의 기회를 만든 선수는 이대호와 가르시아였다.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0의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에 제구 된 각이 큰 변화구를 정확히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했고, 이대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도 2-1의 볼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주자 1, 2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선취득점이 쉽게 나오지만은 않았다.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초구에 투수 앞 땅볼을 쳐 1루 주자가 아웃이 되었고, 원 아웃 주자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도 역시 초구를 받아쳐 1루 파울 플라이로 몰러나며 득점기회를 쉽게 살리지 못했다.

 무사 주자 1, 2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결사로 나타난 선수는 전준우였다.
투 아웃 주자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상대투수 로페즈의 공을 예상이라도 한 듯 초구 바깥쪽 변화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2회말의 공격에서 3점이라는 큰 점수를 얻은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전반기 막판 타격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았던 이대호와 전준우가 상대 투수의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서 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가르시아 (사징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회초, 볼넷이 문제가 된 첫 실점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에 문제를 보였던 사도스키는 4회초 수비에서 볼넷이 문제가 되며 첫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투구를 바탕으로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하던 사도스키는 4회초 수비에서도 어려운 상대인 김원섭과 최희섭을 각각 2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큰 위험은 긴장을 늦추는 순간 찾아오는 법이었다.
3, 4번 타자를 쉽게 처리한 사도스키는 5번 타자 채종범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오랜만에 1군 무대에 얼굴을 내비친 김상현에게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안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초 수비에서 나온 사도스키의 1실점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3회까지 수비에서 54개나 되는 공을 던졌던 그가 4회초 수비에서 23개나 되는 공을 던졌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였다.

사도스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회초, 컨디션의 한계를 나타낸 사도스키의 추가 실점

 4회초 수비에서 실점을 허용했던 사도스키는 5회초 수비에서도 제구력 문제를 보이며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사도스키의 5회초 수비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첫 상대인 김상훈을 상대로 볼넷을 내준 뒤 김선빈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한 사도스키는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원 아웃 주자 1, 3루의 위기에 몰렸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종길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던지며 원 아웃 만루의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위기를 자초한 사도스키에겐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원 아웃 만루의 위기에서 사도스키는 김원섭을 상대로 2루 땅볼 병살타구를 유도해냈지만 타구의 속도가 빠르지 않고 타자가 발 빠른 왼손 타자라는 변수가 겹치면서 병살처리가 되지 않아 3루 주자에게 홈플레이트를 내주고 말았다.

김사율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뽑은 김상현 (자료출처:KBO홈페이지)

- 8회초, 최악의 불펜과 최악의 수비

 3대2의 스코어로 힘겨운 리드를 지키고 있던 롯데는 8회초 수비에서 불펜진이 최악의 모습을 보이이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강영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등판과 동시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김사율은 첫 상대인 채종범에게 좌익수 뒤 펜스를 직접 맞추는 큰 타구의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을 상대로 0-1의 볼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 좌익수 뒤 투런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수비에서도 허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무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지만 황재균이 송구실책을 하면서 타자를 살려주고 말았다.
롯데의 미숙한 수비능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안치홍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주자 2루의 상황에 몰린 김사율은 김상훈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뒤 타자 주자를 잡기 보다는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는 것을 선택하였고, 이 선택이 좋지 않은 선택이 되면서 야수선택으로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준 것이다.

 위기에 몰린 로이스터 감독은 임경완의 투입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지만 이것도 또한 완벽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사 주자 1, 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은 김선빈과 이용규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2루 땅볼으로 잡아내며 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임경완의 뛰어난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임경완은 나지완과 김원섭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임경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일엽도 최희섭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을 하고 말았다.


 롯데는 8회초 수비에서 4점이라는 큰 점수를 내줬다.
4점이라는 점수 중 김상현의 홈런으로 인해 내준 2점은 어쩔 수 없지만 이후에 내준 2점은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오로지 야수선택과 볼넷, 그리고 실책으로만 내준 점수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올스타전의 이대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회말, 이대호의 투런 홈런 

 8회초의 실점으로 3점차 리드를 당하게 된 롯데의 유일한 희망은 중심타선부터 시작되는 8회말 공격이었다.


 8회말 공격의 포문을 연 선수는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조성환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원 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1-0의 볼카운트에서 종아리 쪽으로 들어오는 느린 변화구를 피하지 않으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다.

 타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성흔이 팀 승리를 위해 몸에 맞은 볼을 얻어내는 것을 지켜본 이대호은 평소보다 강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유동훈과의 승부에서 2-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이대호는 7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좌중간 외야 관중석의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투런홈런을 기록하며 3점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대호가 8회말에서 기록한 홈런은 시즌 29호 홈런으로 종전까지의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의미가 깊은 홈런이었다. 

안치홍 (사진출처:KIA타이거즈홈피)

- 9회초, 안치홍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과 롯데의 패배

 이대호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1점차로 좁힌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불펜에서 또 다시 도움을 주지 못했다.
9회초 수비에서 김일엽이 안치홍에게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이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 8회말의 홈런으로 달아올랐던 롯데의 흐름은 끊기고 말았다.
그리고 9회말의 마지막 공격에 돌입한 롯데는 황재균 - 전준우 - 박종윤으로 이어진 마지막 타자들이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패배를 하고 말았다.


 어떤 스포츠든 같겠지만 야구는 특히나 흐름을 많이 타는 스포츠이다.
그렇기에 이대호의 홈런으로 잡은 좋은 흐름을 마지막 공격까지 이어갈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김일엽이 안치홍에게 허용한 홈런은 어렵게 가져온 롯데의 흐름을 끊고 말았다.



< 롯데 이래가지고 4위하겠나? >

 7월 27일 경기 리뷰 도입부에 말했듯 후반기 시작 이후 10일 동안 치러지는 9경기의 결과에 따라 '엘 - 롯 - 기 동맹'의 4위 싸움의 큰 윤각이 잡히게 되고, 또, 롯데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쉽게 4위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중요한 일정의 첫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그 것도 팀의 최고 에이스를 출격시켰음에도 말이다.

- 꼭 승리해야하는 경기에서 패배한 롯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10일 동안의 중요한 일정에서 세 팀 중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었던 팀이 바로 롯데다.
롯데가 KIA와 LG를 홈으로 들이는 6연전에서 3승 3패의 5할 승율만 챙긴다 하더라도 LG와 KIA가 각각 주중과 주말 3연전에서 천적과도 같은 SK를 만나기 때문에 두 팀 모두와의 승차를 벌여 놓을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에 좀 더 욕심을 부려 2승 1패식을 기록한다면 두 팀 모두 5게임차 이상으로 벌려 놓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롯데는 7월 27일의 경기를 꼭 승리했어야 했다.
롯데의 경우 팀에서 가장 성적이 좋고 신뢰도가 높은 사도스키를 선발로 투입시킨 반면, KIA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성적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현종과 콜론을 남겨두고 로페즈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타격이 장점이고 불팬이 약점이 롯데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발매치업의 경기에서도 패배한다면 앞으로의 일정을 희망적이게 볼 수 없다.

7월 28일 경기 선발투수 (자료출처:KBO 홈페이지)

- 꼬여버린 롯데의 선발진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몇몇의 해설자들을 대상으로 4위 싸움 결과에 대한 설문을 했고, 그 결과 대부분의 해설자들이 롯데가 4위 싸움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이유로 꼽은 것 중 하나가 '다른 팀들에 비해 선발진이 안정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분명 롯데의 선발진은 다른 팀에 비해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것은 장원준과 손민한이 로테이션에 포함되었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문제는 손민한이 8월 1일의 복귀 예정일을 앞둔 지난 26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하여 복귀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이며 당연히 이번 주부터 돌아올 것이라 믿었던 장원준도 최대 몇 차례 이상의 로테이션을 건너 뛸 수도 있다는 말이 로이스터 감독의 입에서 나온 상태이다.
결국 롯데의 선발진은 사도스키 - 송승준 - 이재곤 - 김수완 만이 남아있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 상태의 선발진은 결코 상대보다 안정되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어떻게 보면 선발 매치업에 따라서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최근 경기에서 로이스터 감독이 화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달라지지 않은 롯데와 달라진 KIA, LG

 후반기 첫 경기에서 LG와 KIA는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의지를 확실히 보였다.

 LG의 경우 SK를 상대로 이번 시즌 1승 9패를 기록 중이었으며, SK의 선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는 2008년 3월 이후 3년 동안 승리가 없는 상태였지만, 27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LG의 이 승리는 4위권 싸움에 대한 LG의 의지로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특히 LG팬들 사이에서도 혹사 논란(봉중근이 22일 경기에 등판하여 100개 이상의 투구를 했고, 작은 공을 던졌지만 올스타전에 참여한 것을 감안했을 때 화요일 경기의 등판은 혹사라는 의견이 LG팬들 사이에서도 많았음)이 되었던 봉중근이 완벽한 투구를 하며 팀의 영봉승을 이끈 것은 강한 의지가 동반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KIA도 마찬가지다.
KIA가 최근 타격 상승세(롯데와의 경기 전 최근 6경기 팀 타율 0.282)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득점의 응집력이 좋지 않았고, 또 수비에서는 중요한 순간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27일 경기에서 KIA가 보여준 모습은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롯데이다.
롯데와 4위 싸움을 해야 하는 KIA와 LG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4위 자리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전반기 막판 보였던 부진했던 모습에서 탈피한 경기를 보였다면, 롯데의 경우 부진했던 이대호가 조금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 이외에는 전반기 막판의 부진했던 모습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경기운영을 보였다.

사진출처 : 롯데자이언츠홈

-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강팀이 될 수 없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부터 계속 롯데에게 유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는 장원준이 선발진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장마비가 내리며 롯데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나머지 4경기에서 1승 밖에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펼쳐지는 '엘 - 롯 - 기 동맹'의 4위 전쟁에서도 유리한 일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리고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강팀과 약팀이 나눠질 뿐이다.
롯데가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강팀과는 거리가 먼 것이 확실하다.

 롯데는 사도스키가 선발로 등판한 전날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KIA와의 대결에서 여유가 없어지고 말았다.
송승준이 좋은 투수임에 분명하지만 타승 1~2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을 상대하는 것은 전날 경기에 비해 매치업에서 여유나 유리함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목요일 경기도 콜론과 이재곤의 맞대결이 예상되기에 이 역시도 롯데가 우위에 있는 매치업이 아니다.
만약 전날 경기에서 승리하였다면 '흐름'이라는 좋은 무기가 송승준과 이재곤에게 생겼겠지만, 이제 그 '흐름'이라는 무기는 KIA의 편이 되었다.



< 마무리하면서.. >

 글을 모두 쓰고 나니
'단 한 경기 패배한 것 가지고 왜 이리 흥분하며 비판적인 글을 적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롯데의 지금 모습으로는 결코 4위 팀이 쉽지 않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LG의 박종훈 감독은 봉중근 혹사라는 비판을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봉중근을 화요일 경기에 등판시켰다.
화요일 경기에 봉중근이 등판하게 되면 롯데와의 일요일 경기에도 등판할 수 있기 때문에 비판을 감수하고 로테이션을 짠 것이다. (다시 설명하지만... 봉중근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일이랑 올스타전 참석등을 고려했을 때 무리한 등판이라는 시선이 있었음) 
그리고 봉중근은 완벽한 피칭을 보이며 박종훈 감독에게 돌아갈 수 있는 비판을 없애버렸다.

 강한 의지를 가진 선수가 최고의 성적으로 감독의 생각에 맞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이다.

 물론 롯데의 선수들도 7월 27일 경기에서 강한 의지를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와 같이 우매한 대부분의 팬들에겐 그 것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나와 같이 우매한 팬들에게도 그 의지가 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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