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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을 원한다고? 그러면 '익스펜더블'을 보자

비회원 2010. 8. 26. 09:55



 초보 블로거인 나에게 지난 2주간의 일정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휴가기간 동안 쌓여져 있던 일들은 나에게 짧은 시간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으려 했고, 너무나도 바빴던 일과에 지쳐있던 나는 블로거 활동 이후 어떻게든 유지하려 하던 1일 1포스팅에 대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것에는 성공하였지만 '일과에 쫒기며 쓴 글의 내용은 만족스러울까?'라는 고민을 해야만 했다.

오랜만의 조조 영화

< 익스펜더블, 10년만의 조조영화 관람 >

 아무튼 육체적 피로와 함께 많은 고민을 남겼던 2주간의 일정이 지난 주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2주 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일을 마무리하였을 때 가장먼저 생각났던 것은 '잠'이었다.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언제 잠이든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시간은 저녁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맑은 정신으로 '내일은 뭘 할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다 보니 문득 떠오른 것이 영화 '익스펜더블'이었다.
야구 이야기, 그것도 롯데관련 글만을 주구장창 써 올렸던내가 유일하게 외도를 했던  첫 번째 글이 '제이슨 스태덤'의 매력에 대한 글이었으며, 그의 출연작을 찾아보다 알게 된 영화 '익스펜더블'에 대한 기대 글이 두 번째 글이었다.


- 조조 영화로 만나본 '익스펜더블'

 지난 일요일 늦은 밤, 단잠에서 깨어나 월요일 일과에 대한 고민을 했을 때 '익스펜더블'이 떠오른 이상, 더 이상의 고민은 필요 없었다.
대학시절 대학 동기들과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농담 삼아 꺼냈던 "내일 조조영화 한편 볼까?"라는 한마디에 '섹스피어인 러브'를 조조영화로 본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한 번 조조영화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영화 시작전에 핸드폰으로 찍은사진..조조에..일찍입장했더니..사람이..영화시작전에는 많이 들어옴

< '익스펜더블'에 가지고 있던 기대치? >

 앞선 포스팅이었던 '익스펜더블 20세기와 21세기 액션배우들의 조우'에서 이미 밝힌 적이 있었지만, 나는 이 영화의 개봉을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익스펜더블'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출연진이었다.
특히 20세기 헐리우드 액션영화를 이끌던 3인방(실베스타 스텔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브루스 윌리스)을 한 샷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브루스 윌리스는 까메오와 같은 출연을 하기에 스크린에서 그들을 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단 2~3분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80, 90년대의 헐리우드 액션영화의 주인공들에 열광했던 영화팬이라면 그 2~3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라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였다.

아침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는..극장

- '익스펜더블'은 헐리우드 액션과 동양적 액션을 잘 조화 시킬 것인가?

 20세기 최고의 액션배우들이 영화팬들의 흥미를 자극하여 극장으로 끌여들였다면, 
이 영화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팬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하려 노력하였을까?

 이 영화의 실질적 주인공은 스텔론, 스태덤, 이연걸이다.
이 배우들의 이름을 보는 순간 바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오~ 다양한 액션 스타일을 보여 주겠는걸~'이었다. 
스텔론의 액션하면 떠오르는 것은 '람보'이다. 적과의 1:1 싸움보다는 끊임없이 총을 쏘며 중대, 대대 급, 아니 사단 급의 적들을 물리치는 불사신 같은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즉, 스케일이 큰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 스타일의 배우이다.
반면, 이연걸하면 떠오르는 것은 '황비홍'이 될 것이다. 1:1의 무술대결을 펼치며 무기라고는 가끔씩 등장하는 장대 등이 전부인, 스텔론과는 완전 반대되는 액션스타일의 배우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태덤은 서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이연걸의 액션에 조금은 더 가까운 두 스타일의 액션을 잘 버무려놓은 케이스의 배우이다.

 그렇다.
결론은 이 영화가 팬들에게 어필하려는 부분, 즉 팬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관심을 가지고 봐야하는 부분은 '과연 이 영화가 헐리우드 스타일의 스케일이 큰 전투씬과 배우들의 무술 실력을 뽐내는 동양적 액션을 잘 조화시켰는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나의 기대치를 150%로 만족시킨 '익스펜더블' >

- 타인의 감상평은 긍정적인 부분만~

 사실 나는 어떤 영화를 보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듣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영화를 보는 감상 포인트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다르기 마련인데, 특히 액션 영화의 경우 그 차이가 심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감상 포인트에서 바라보게 되는 영화평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영화에 대한 흥미를 지워버리게 되는 경우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영화에는 다른 이들의 감상평을 보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다.

 허나.. 내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이상 이웃 불르그에 들렀다가 무심결에 영화평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아저씨'라는 영화가 그랬고 '익스펜더블'역시 마찬가지였다.

 '익스펜더블'의 경우 영화를 보기 전 소중한 이웃블로거인 'DDing', '티비의 세상구경', '베이더블로그'님의 블로그를 통해 감상평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기 다른 관점의 감상평 속에 좋은 평가와 아쉬움에 대한 평가가 공존했지만 다행이도 내가 중점을 두고 보려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가 내려지고 있었기에 영화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악영향(?)은 전혀 없이 더욱 높아진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 액션 스타들의 화려했던 맨몸 액션

 영화는 주인공들의 직업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해적들을 소탕하는 모습으로 우리의 주인공들이 프로 용병들임을 알게 했다. 그리고 상대의 우두머리를 제압하는 총격신은 액션영화로서의 화려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미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홍보 영상 혹은 기사를 통해 대략적인 배경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들이 '빌레나'라는 작은 섬나라의 독재자를 처리해달라는 제의를 받으며 사건이 시작되고, 프로 용병답게 실행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정보수집에 돌입, 실행여부 결정, 그리고 독재 정권 축출의 단계를 거치며 그 속에서 화려한 액션들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렇듯, 영화가 진행 되는 중간 중간마다 주인공 한명 한명의 맨몸 액션을 부각시켰다.
스태덤의 경우 여지친구의 새로운 애인과의 싸움을 통해 그의 무술실력을 보여주기도 하며, 이연걸과 돌프 룬드그렌의 집안싸움을 통해 기술 VS 힘의 대결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47살이라는 나이에도 UFC에서 혁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랜디커투어와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보냈던 프로레슬러 스티브 오스틴의 맞대결 장면도 제작진이 큰 공을 들였음을 느끼게 했다.



- 화려한 전투신과 맨몸액션의 완벽 조화

 내가 '익스펜더블'이라는 영화를 만족스럽게 본 이유는 화려한 전투신과 배우들의 맨몸 액션이 절절하게 조화를 잘 이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진행 모습을 보면 맨몸 액션과 화려한 총격신을 한 번씩 번갈아가며 보여여주는 패턴을 철저하게 유지하는데, 철저하게 유지했던 맨몸액션, 화려한 액션의 패턴 반복은 영화 마지막 전투신을 통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 약간은 아쉬웠던 부분

 조금 짧은 듯한 러닝타임 때문인지, 내용전개에 있어서 깊은 이야기를 이끌어내지 못한 듯한 느낌은 있다.

 예를 들어 악역으로 표현되고 있는 발레리의 독재자 가자장군과 전진 CIA요원인 몬로가 저지르는 악행에 대한 묘사가 부족했기에 그들을 보며 느끼는 적대감이 크지 않았다.
그리고 가자장군과 몬로의 사이가 틀어지는 과정 또한 심리묘사 없이 너무 스피디하게 진행되었다. 만약 가자장군을 몬로의 꼬임에 넘어간 불쌍한 독재자로 표현하고 싶었다면 즘 더 깊은 심리묘사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 외에는 이연걸의 팬으로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황비홍 등을 통해 어떠한 상대라도 화려한 무술실력을 바탕으로 늘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연걸이 돌프 룬드그렌과의 싸움에서 힘과 덩치를 이겨내지 못하는 장면은 충격이었다.(다시 말하지만.. 이연걸을 좋아하는 동양의 작은 남자로서의 생각이다.)



< 화려하고 끊임없는 액션을 원한다면 '익스펜더블' >

 혹시, 지금 이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이 영화에는 관심을 끊고 다른 영화를 선택하라. 아놀드와 브루스는 그저 카메오에 불과하다.

 그리고 액션 영화에서 선택하는 것에 있어 '빈틈없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가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라면 '익스펜더블'을 본 뒤 약간의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와 같이 액션영화를 선택할 때 '화려한 액션에 대한 배우들의 소화능력', '끊임없이 진행 되는 화려한 액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익스펜더블'은 올 여름 최고의 영화로서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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