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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롯데- KIA팬의 싸움?' 무능한 프런트와 자질부족의 기자들이 불붙인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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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롯데- KIA팬의 싸움?' 무능한 프런트와 자질부족의 기자들이 불붙인다

비회원 2010. 8. 26. 20:51
 

 2010프로야구의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 된지도 이틀이 지났다.
롯데는 8월 24일 KIA전을 치른 이후 이틀간의 휴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이틀간의 휴식은 롯데에게 나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흔의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그를 대신해 3번 타자로 활약했던 조성환마저 불의의 사건으로 인해 타선에서 빠진 것은 팀 내부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과 24일 경기 후반의 팀 타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의 휴식이 결코 나쁘지만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조성환 선수의 회복도 빠르다고 하니..)



< 롯데팬이 본 KIA - LG 시즌 17차전 관전평 >

 8월 25일 늦은 오후, TV의 리모컨을 잡고 이곳저곳의 방송들을 훑어보았지만, 역시나 재미있는 방송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평소와 같았다면 망설임 없이 롯데의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으로 채널을 돌렸겠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다른 팀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채널을 돌리다 멈춘 곳은 KIA와 LG의 17차전을 중계하고 있는 어떤 방송이었다. 4위를 롯데를 위협하고 있는 5, 6위 팀의 맞대결은 나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KIA도 무섭지만 지난 주 엄청난 공격력과 팀 방어율을 기록했던 LG도 역시 아직은 위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중립적인 롯데팬의 입장에서 양 팀의 무승부(^^)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작은 이병규 (사진출처:LG트윈스홈피)

- 경기초반, 지난주의 좋았던 타격 컨디션을 이어온 LG

 LG는 경기의 첫 공격인 1회초부터 KIA의 로페즈와 수비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1번 타자였던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한 달이 넘게 슬럼프에 빠져 있던 이대형이 로페즈에게 8개나 되는 공을 던지게 한 뒤 볼넷을 골라냈으며, 3번 타자 박용택은 3루수와 좌익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주자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LG의 무사 만루 기회에서 차례로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는 조인성과 이진영이었다.  지난 주 0.429의 타율을 기록했던(득점권 0.444) 조인성과 지난주 성적은 부진했지만 3할 4푼대 타율을 기록하며 전체 타율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던 이진영이 만루상황에서 연이어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은 LG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찬스이며, KIA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위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KIA의 로페즈는 위기를 잘 이겨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로페즈는 조인성을 상대로 3루 강습땅볼(김상현의 수비가 좋았다..)을 유도하며 3루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고, 다음 타자였던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실점 없이 투 아웃을 잡아냈다.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LG의 최강 타자들을 연속으로 아웃시킨 로페즈였지만, 최근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았던 LG의 타선을 완벽하게 이겨내지는 못했다.

LG는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조인성과 이진영이 타점을 올리지 못하며 물러났지만 투 아웃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작은 이병규가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 2,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병규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성훈도 역시 1-1의 볼카운트에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2주 주자 조인성에게 홈 플레이트를 밟게 만들었다.


 LG가 3점이나 되는 점수를 뽑아낸 1회초의 양 팀 모습을 보면, KIA 로페즈가 나쁜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LG의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주 팀 타율 0.342으로 주간 팀 타율 1위를 기록했던 LG가 좋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투런 홈런을 기록한 김상현 (사진출처:KIA타이거즈 홈피)

- 2회말, 김상현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KIA

 1초수비에서 LG에게 3점이라는 큰 점수를 내주며 리드를 당하고 있던 홈 팀 KIA는 2회말 공격에서 김상현의 투런 홈런으로 빠른 추격을 시작하였다.


 KIA의 타자들은 1회말 공격에서 상대투수 박현준을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시즌 중반 SK에서 LG로 트레이드 되었던 박현준은 언더투수임에도 140대 후반에서 151km까지 나오는 직구와 움직임이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었다.

 1회말 공격에서 상대 투수에 대한 어려움을 보였던 KIA는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였던 최희섭이 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물고를 텃다.

 1회에는 좋은 투구를 했던 LG의 박현준은 주자가 누상에 나가게 되자 전혀 다른 투수가 되었다. 김상현을 상대로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KIA의 김상현은 LG의 박현준이 던지는 공을 골라내며 0-3의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다음 공을 통해 투수가 승부를 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확인한 뒤 1-3의 볼카운트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공을 밀어 쳐 광구구장을 외야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현곤 (사진출처:KIA타이거즈홈피)

- 5회말, 동점을 만든 KIA

 1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던 KIA는 5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5회말 KIA의 공격에서 팀의 득점기회를 만든 선수는 이현곤이었다.
주자 없는 투 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현곤은 2-1의 볼카운트에서 박현준의 4구째를 공략하였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하였다.

 출루에 성공한 이현곤을 홈으로 불러들인 선수는 이용규였다.
이현곤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초구에 파울을 친 뒤 박현준의 두 번째 공을 공략하여 좌익수 뒤 2루타를 만들었고, 투 아웃 상황이라 방망이에 공이 맞는 순간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이현곤은 어렵지 않게 홈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5회말 KIA의 이용규가 만든 2루타는 다른 타자들의 경우였으면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될 뻔했던 타구였다. 하지만 평소 장타가 많지 않은 것을 알고 있던 LG의 외야 수비진은 전진수비를 보였고, 이용규의 타구는 좌익수 이택근의 키를 넘어갈 수 있었다.

이택근 (사진출처:LG트윈스홈피)

- 7회초, LG의 1득점

 1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낸 이후로 더 이상의 득점이 없었던 LG는 7회초 공격에서 드디어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7회초, LG가 추가점을 뽑아내는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선수는 이택근이었다.
7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2-3 풀카운트 이후 5개나 되는 파울을 만들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보였고, 결국 로페즈의 11구째를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만들어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었기 때문에 LG의 박종훈 감독은 1점을 뽑아내기 위한 보내기 작전을 시도하였고, 이 작전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이대형이 2-1의 볼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박종훈 감독은 쓰리번트를 지시하였고, 이대형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전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감독의 작전을 성공으로 만드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0-1의 볼카운트에서 좌중간을 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용규 (사진출처:KIA타이거즈홈피)

- 7회말, 대거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KIA

 7회초의 실점으로 또 다시 리드를 당하게 된 KIA은 7회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 KIA공격의 선봉에 선 선수는 차일목이었다.
안치홍이 3루 땅볼로 물러난 원 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차일목은 LG의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차일목이 출루에 성공하자 KIA의 조범현감독도 역시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1루 주자 차일목을 발 빠른 주자 최용규로 교체하였고, 타자도 역시 이종환을 빼고 사이드암 투수에 강한(LG의 투수 최용규가 사이드암 투수임)김상훈을 대타로 투입시켰다.

 KIA의 조범현 감독의 작전 역시도 성공적이었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상훈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함과 동시에 1루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원 아웃 주자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현곤도 역시 자신의 역할을 100%로 성공시켰다.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어 낸 것이다.

 4:4의 동점을 만들며 마음이 편해진 KIA의 공격은 이용규의 집중력과 상대 투수의 실책에 힘입어 투 아웃의 상황에서 득점을 이어나갔다.

 투 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2-1의 불리한 볼카운트까지 몰렸던 이용규는 상대투수의 결정구와 유인구를 계속 파울로 만들어내면서 2-3의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13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상대투수와의 13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만들어낸 이용규의 투구는 평범한 1루 땅볼이 되었다.
하지만 LG의 투수 이동현은 이용규의 승부에서 지친 탓인지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며 베이스를 밟지 못하였고, 이용규는 1루에서 세이프가 선언되었다.

 상대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은 조범현 감독은 또 다시 작전을 시도하였고, 그 작전이 다시 한 번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규에 이어 타석에 들어서야했던 신종길을 대신해 박기남을 대타로 투입하였고, 박기남이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것이다.
그리고 계속 되는 찬스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던 나지완마저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며, 7회말 팀의 4득점째를 올릴 수 있었다.


 KIA의 7회말 공격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다.
1번 타자인 이용규의 끈질긴 승부와 감독의 작전으로 투입 된 두 명의 타자가 모두 안타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더 이상 좋은 공격을 떠올릴 수 없게 만들었다.

박경수 (사진출처:LG트원스홈피)

- 8회초, 또 다시 역전에 성공한 LG

 홈 팀 KIA가 7회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7대4의 스코어로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 대부분의 팬들은 KIA의 승리를 당연시 하고 있었다. 하지만, LG의 선수들은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KIA는 8회초 수비가 시작되면서 투수를 로페즈에서 유동훈으로 교체하였고, 유동훈이 로페즈가 어렵게 잡은 승리투수의 기회랄 지켜 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유동훈은 KIA팬들의 믿음에 대한 보답을 하지 못했다.
LG의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허용하더니, 다음 타자인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박용근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위기에 몰린 KIA의 벤치는 유동훈을 대신해 전날 롯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희걸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희걸은 전날 경기에서 보여준 뛰어난 피칭을 하지 못했고, 불이 붙기 시작한 LG의 타선을 막아내는 것이 쉽지 않아보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던 김희걸은 역시나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박경수을 상대로 1-3의 볼카운트에 몰렸던 김희걸은 5구째 공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이다.

 순식간에 2점을 따라붙어 7대6의 스코어를 만든 LG는 상대에게 실책이라는 도움까지 받게 되었다.
무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만들었지만 KIA의 이현곤이 공을 옆으로 흘리는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다시 한 번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LG는 대타 윤상균의 2루 땅볼에 1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고, 원 아웃 1, 3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좌익수 깊은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8대7의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현곤 (사진출처:KIA타이거즈홈피)

- 이현곤의 미숙한 수비로 승부가 결정난 KIA와 LG의 시즌 17차전 

 8대7의 스코어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8회와 9회말 두 번의 공격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경기를 패배하였고, 반대로 LG는 양 팀 전적 11승 6패를 만드는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것은 8회초에 나온 이현곤의 미숙한 수비 2개였다.

 사실 위에서 언급 된 무사 2, 3루 상황에서 이택근의 타구를 실책으로 연결시킨 것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실책이었다. 당시 KIA는 내야 전진수비를 펼치는 중이었고, 이택근의 타구가 나름 빠른 속도로 이현곤의 오른쪽으로 굴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이택근의 출루 이후 이어진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나온 수비는 팀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윤상균의 2루 느린 땅볼에 4-6-3으로 연결 되는 병살 플레이를 연결시키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안치홍은 1루 주자가 스타트하지 않을 것(스타트 시 2루수에 자동태그 가능성이 있었기)을 보고 1루 송구를 하여 타자를 먼저 포스 아웃시키고, 1루 주자였던 이택근을 런 다운으로 처리하려 하였으나, 앞선 이택근의 타구에 실책을 기록했던 이현곤이 이택근을 몰아가는 과정에서 3루 주자를 너무 신경쓴 나머지 1루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했다.

 이현곤의 미숙한 플레이로 이택근을 아웃시키지 못한 것은 KIA에겐 결승점을 허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현곤이 이택근을 아웃시켰다면 투 아웃 상황이었기에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는 그냥 좌익수 플라이가 되었겠지만, 원 아웃에서 나온 외야 플라이는 희생 플라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 잠시나마 안정을 찾았던 양 팀 팬들 간의 싸움 >

 지난 8월 24일 롯데와 KIA의 시즌 17차전 이후 각종 야구커뮤니티는 단 1시간도 조용한 시간이 없다.
롯데와 KIA의 팬들 간의 왈가왈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사랑이야기에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야구에서 해당되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큰 사건이 있어도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게 되면 그 사건에 대한 팬들의 분노도 역시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롯데와 KIA팬들의 싸움은 그 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겉으로는 기사마다의 그 댓글의 양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댓글의 내용을 보게 되면, 두 팀의 어느 쪽 팬도 아니면서 악의적인 댓글로 싸움을 붙이던 최악의 악플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미를 잃어 그 공간을 떠나고 있지만 진정 두 팀을 사랑하는 팬들의 싸움은 더욱 격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폭발한 각종 야구 커뮤니티...

 야구팬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는 어디일까?
야구팬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가장 많이 활용하는 창구는 크게 4가지 정도로 압축 될 수 있다.
첫 번째는 각 팀의 홈페이지(일부 팀은 유료회원만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연예계든 스포츠계든 많은 소문이 흘러나오고 '사이버 수사대'의 메카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디X'의 야구 겔러리, 세 번째는 MLB의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접할 수 있다는 'X팍' 한국야구 게시판, 그리고 각종 포털사이트다.

 이 4곳의 커뮤니티는 어느 곳이 가장 좋다고는 말하긴 힘들지만, 각각의 특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지만 선수에 대한 능력평가나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나름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 내가 가장자주 들리는 곳은 '엠X'이다.

이 의견은 절대 다수의 생각이 아니다. 오롯이 나만의 생각일 뿐이다.
개인적인 설명을 보충하자면, 각 팀의 홈페이지는 아무래도 그 팀의 팬만이 존재하기에 나쁜 일이나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할 때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그러나 팀에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각 팀 홈페이지만큼 즐겁고 유익한 곳이 없다.
그리고 '디X'의 경우, 나도 3~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느 곳보다 전문가적인 사람들이 많았던(모 방송사의 케스터 등 유명인들 중 '디X'에서 활동하고 인증을 한 사람도 작지 않다.) 이곳을 가장 자주 들렀지만, 한동안 바쁜 일을 겪으며 오랜만에 들었더니..사용 비속어를 이해하기 힘들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용 횟수를 줄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엠X'이라는 곳을 자주 들리는 이유는 나름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사용언어가 점잖기 때문이다. 즉 흥분할 사건이 터져도 심한 비속어에 대한 단속을 서로가 잘 지킨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이것을 가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나 또한 가식이라는 표현에 동의 한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다 그렇다. 아무리 흥분되는 일이 있어도 욕설부터 하는 것보다 가식이더라도 스스로 흥분을 절재하고 옆에서 지적해주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가 아닌가..)

 그런데 나름 이런 일이 있을 때 가장 험한 표현이 작다고 생각했던 이곳도 역시 서로간의 싸움으로 평소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던 것이다.



- 조금씩 잠잠해지던 양 팀 팬들 간의 싸움

 내가 '엠X'이라는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야구 커뮤니티 한 곳의 분위기 변화를 통해 이 사건이 산으로 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다른 커뮤니티도 크게 분위기가 다르지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표현방법에 따른...)

 지난 8월 24일 저녁, 롯데팬이나 KIA팬 모두가 생각하기도 싫은 사건이 터진 그날 저녁, '엠X'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는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롯데팬의 입장에서는 사구를 맞춘 윤석민에 대한 비난과 그 상황에서 윤석민을 계속 마운드에 남겨둔 조범현 감독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었으며, KIA은 반대로 오물을 투척하는 팬들에 대한 비난 글이 대부분이었다.

 이때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평소의 좋지 않았던 사건들에 비해 그 규모가 컸지만, 서로의 감정싸움은 언제나 그렇듯 서로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며 조금씩 그 분위기가 마무리 되는 듯했다.
KIA의 팬들은 '윤석민이 고의로 던진 것은 아니지만, 연속 두 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를 상대로 사구를 던지게 된 것은 팬의 입장에서 미안하게 생각하며, 자신들도 김상현이나 최희섭이 연속 두 경기에서 같은 일을 당했다면 롯데의 팬들과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고, 롯데의 팬들도 역시 '아무리 흥분되는 일이 있어도 경기장에 오물을 투척하고 선수를 위협하는 행위는 정말 없어져야하는 일이기에 일부의 몰지각한 팬들이 저지른 일이지만 잘못된 일임을 인정한다.'라는 식의 대답을 하며 어느 정도 분위기가 안정 되는 듯 했다.

 사실 윤석민의 사구가 고의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오해가 되었던 윤석민의 미소 짓는 듯한 표정이 당황스러울 때 나오는 표정이라는 점 등은 야구를 오랫동안 좋아했던 팬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이었고, 사직구장의 오물 투척도 역시 용납되어서는 되질 않을 일이지만 그 것이 사직구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또한 다들 알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



< 무능한 프런트가 불붙이는 팬들 간의 싸움 >

 사건이 있었던 날이 지나게 되니 팬들의 감정도 역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고, 그 분위기는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었기에 언제나와 같이 이번 사건도 조금씩 안정을 찾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늦은 오후 시간이 다가오고, 6월 25일의 경기 시작을 앞두고 올라온 기사가 양 팀 팬의 싸움이 다시 벌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때 올라온 기사의 내용은 'KIA의 김선빈 선수가 24일의 경기를 마치고 구단 버스로 이동하는 사이 롯데팬에게 어깨 쪽 구타를 당해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과 윤석민이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선빈이 몰지각한 롯데펜에게 어깨 쪽을 맞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미 전날 경기 이후 롯데의 홈페지 게시판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롯데팬들도 '설마설마 했는데 사실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기사가 아니었다.
진정한 문제는 그 기사가 나온 뒤 두 구단 간의 폭로전 양상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기사가 나온 얼마 뒤 어떤 기사를 통해 '롯데 관계자 "윤석민에게 사과전화 없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고, 늦은 저녁부터는 'KIA"윤석민 어머니가 방문했는데"'라는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오늘은 '맞춘 선수도 아프더라', 등의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

 사실 위에 언급된 기사들 이외에도 수많은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일개 야구팬이 이 사건들을 바라봤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양 팀 모두 무능한 프런트들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언론플레이라는 것이 존재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 똑똑하지 못하고 무능했던 롯데 프런트

 롯데 프런트의 무능함을 한 번 생각해보자.
위에 잠깐 언급한 기사에 따르면 KIA의 김선빈 선수가 롯데의 몰지각한 팬에 의해 부상을 당하였다. 
당시 목격글로 일부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어떤 술 취한 팬이 구단버스를 향해가던 김선빈의 어깨를 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건을 롯데의 구단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어제 저녁 김선빈 선수의 관한 기사가 올라왔을 때(그 기사의 기자가 이선호기자라는 점 때문에 확인 전화한 듯, 이선호 기자의 경우 KIA팬들 사이에서도 신뢰도가 낮은 기자로 유명함) 어떤 팬이 구단에 전화를 걸어 내용을 확인하였고, 그 대화 내용을 게시판에 올렸는데 구단에서는 '모르는 사실'이라는 식의 대답을 내 놓은 것이다. 즉, 전화를 걸었던 팬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되었거나 바로 직전 나왔던 기사를 통해 프론트가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고 보는게 맞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 윤석민이 사과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기사나 나왔다.
확신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의 순서를 잘 알고 있는 팬들이라면 무슨 생각을 할까?

 윤석민의 사과 전화가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관련 내용을 KIA에서 언론에 보도하니, '너희도 한번 욕먹어봐라'는 심정으로 기사화 한 것으로 팬들이 바라보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 똑똑하지 못하고 무능했던 KIA 프런트

 그럼 KIA의 프런트는 똑똑한가?
롯데팬의 입장에서 KIA의 프런트를 지적하긴 망설여지지만 두 팀의 프런트가 사건을 크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변함 없는 이상, KIA의 문제도 지적해보겠다.
우선 위에 언급된 김선빈사건의 경우 KIA프런트가 사건을 알았을 때, 롯데쪽에 사건에 대한 문의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항의를 하는 식으로라도 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었다. 이 좁은 대한민국의 야구판에서 8개 구단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큰 논란이 될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KIA는 사건에 대해 알고도 롯데에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사건을 내놓았다.( 이것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의 선수가 다른 팀의 보완과 안전문제로 부상을 당하였는데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면, KIA팬들의 입장에서도 화가 나는 문제가 아닐까?) 이것도 역시 위에 언급한 롯데가 의심 받는 부분과 같은 이유로 의심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성환의 부상 이후 구단차원에서 조범현 감독(로이스터 감독에게)이나 팀 주장을 통해 먼저 전화 한 통을 넣게 하는 신속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과거 SK의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코치의 행동을 비롯해 비슷한 사건들의 처리와 비교되면서 KIA팬들에게 조차도 비판을 받고 있다.



< 팬들을 화나게 만드는 언론 >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올라오는 기사들 중 몇몇의 기사들은 양 팀의 팬들을 화나게 만들고 있다.

 지금 현재 가장 많이 올라오고 있는 기사는 윤석민의 공황장애에 대한 기사들이다.
윤석민의 공황장애에 대한 기사는 롯데팬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엠X'을 통해서도 윤석민이 병원으로 부터 공황장애의 소견을 받았다는 사실에는 많은 롯데의 팬들이 조성환의 부상과 함께 안타까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억울한 롯데팬과 오해를 만드는 기사들

 하지만, 일부의 언론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오로지 롯데팬들만의 문제로 몰고 가는 것에는 롯데의 팬들도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반응이다.
사실, 지난 24일의 사건 이후, 조성환의 부상과 경과에 대한 기사보다 윤석민선수가 링거를 맞았고, 힘들어 하고 있다는 기사가 몇 배는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며, 그 기사들 중 몇몇의 기사는 1~2명의 기사에 의해서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들 중 몇몇의 기사는 롯데팬들의 '광란'이란 식의 표현으로 롯데팬들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건의 개요는 생략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롯데팬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롯데팬으로서 오물투척이 정당화 되어질 수 없으며, 일부 팬들이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하려 했던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건의 개요는 빼먹고 마치 롯데팬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윤석민을 향해 비난을 하는 것으로 표현되어진다면 그것은 시민의식을 잃고 폭도가 되어버린 팬의 행위보다 더 무서운 행위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리고 그런 언론들이 조범현 감독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KIA의 팬들 사이에서도 윤석민의 공황장애 소견에 대해 조범헌 감독의 책임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았다.
8월 24일 경기에서 조성환을 사구로 내보낸 이후,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윤석민을 계속 마운드에 둔 것, 그리고 이대호를 고의 사구나 다름없이 거르며 롯데팬들을 더욱 자극시키고 야유를 이끌어낸 부분에 대해서 '1승에 눈이 멀었다'는 격한 표현을 하는 팬들도 있는 상황에서 조범현 감독 역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어제 저녁 올라왔던 '롯데, "윤석민 사과 안 했다?"... KIA, "어머니가 병문안했는데"'도 역시 롯데팬의 입장에서는 화가 나는 글이다. 이미 앞에 나왔던 기사와 MBC뉴스를 통해 조성환 선수의 인터뷰가 있는 순간까지는 윤석민의 어머니가 병원에 오시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 확인 된 상황에서 KIA프런트의 말만 듣고 롯데가 사실을 왜곡한다는 식의 기사를 쓴 것이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중간에 '사실과는 완전히 달랐다'라는 강한 표현을 쓰며, 마치 롯데가 거짓말을 한다는 뉘양스의 글을 적었다.)

선수의 어머니가 5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부산까지 내려와 사과를 하고 가시는 사태까지 된 것도 너무 화가 난다.



- KIA을 힘들게 하는 기사

 KIA팬도 역시 롯데팬과 마찬가지로 몇몇의 악의적인 기사로 인해 힘들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롯데팬이기에 그들이 접하고 화가 났던 기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난 8월 24일 직후, 마치 윤석민이 악의적인 의도로 조성환을 맞췄다는 식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것도 역시 KIA의 팬들에게는 정말 충격적이고 화가 나는 기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롯데팬인 내가 봤을 때 '좀 더 신중하게 글을 쓰지'라고 생각했던 글은 조성환의 부상에 윤석민이 사과전화를 하지 않았다 내용을 전달한 첫 기사였다.
그 기사가 나간 직후 다른 언론에서는 조성환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황이 없어 그랬을 것이다", "석민이가 전화했는데 내가 못 받았을 수도 있다"라는 내용을 기사가 나왔는데, 두 기사 모두 윤석민이 사과전화를 하지 않은 상황임을 전달하는 것은 같으나, 사고 당사자인 조성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여 적은 기사가 훨씬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마무리하면서.. >

 이 글을 KIA의 팬이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 글을 쓰면서 KIA의 팬들에게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이 글을 몇 시간 동안 적는 내내, 머릿속으로 양 팀의 무능한 프런트와 자극적인 기사만을 좋아하고, 전후 사정을 확인도 않고 글을 쓰는 기자들을 원망했을 뿐이다.

 롯데팬들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그 어떤 팬들보다 열성적인 롯데의 팬임을 자부한다.
그리고 이미 지난 사건의 자잘못을 따진다고 한들 우리에게 남는 것은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

 나는 늘 롯데라는 팀과 선량한 팬들이 듣지 않아도 될 비판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란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몇 년 전에는 일부몰지각한 팬들로 인해 'X리건'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억울해 20대 후반의 나이에도 눈물을 흘린적이 있으며, 건달 같은 녀석이 관중석에서 담배 피는 모습을 보고는 담배를 끌 것을 요구했다가 같이 경기장을 찾은 동료, 친구들에게 민망한 모습(태어나서 주먹 싸움이라고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물주먹이다.)을 보일뻔 했던 경험도 있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다.
이미 사건의 핵심에서 벗어난 이야기들로 서로를 헐뜯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지역드립을 늘여놓는 모습을 보면 답답해서 잠도 오지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롯데, KIA의 팬들이 일부 쓰레기통의 휴지만도 못한 기사들에 의해 상처받고 스스로의 인격을 낮추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캡틴 조성환 선수가 질문을 던지지 않았는가?
"난 괜찮은데 왜 이렇게 일이 커지는거죠?"라고,
"이일이 언제쯤 진정 될까요?"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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