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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문규현과 조성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SK전 패배

비회원 2010. 8. 29. 14:29

조성환과 문규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8월 28일 토요일, 
많은 사람들이 8월의 마지막 주말을 즐기기 위해 산과 들로 떠나는 순간에도 나는 사무실 구석 컴퓨터 앞에만 있어야 했다.
그리고 정신없이 처리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핸드폰을 열어보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2시를 알리고 있었고, 부재중 전화 표시가 1개 표시되어 있었다.

 나에게 부재중 전화를 걸었던 사람은 대학교 후배 녀석이었다.
핸드폰 액정에 표시 된 녀석의 이름을 보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녀석이 나에게 전화를 건 목적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을 시간도 없이 확인한 전화의 목적은 역시나 나의 예상대과 같았다. 여차여차해서 사직구장 경기의 표가 생겼으니 같이 가자는 것이었다.
대학시절 학과 축구동아리 회장을 2년이나 하면서 친해진 후배 녀석의 대부분이 스포츠라면 사족을 못 쓰는 녀석들이다 보니 부산에서 주말 경기가 펼쳐질 때 걸려오는 후배들의 전화 목적은 대부분 이와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사직구장을 가지 못하고, TV를 통해 롯데의 경기를 봐야만 했다.
롯데의 경기도 보고, 오랜만에 후배 녀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쌓여있던 일들이 나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 8월 28일 경기 총평 >

 불과 2주전까지만 하더라도 SK라는 팀의 존재는 롯데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SK야구는 재미가 업다.'라며 이야기 팬들이 많았지만, 롯데를 상대로 절대 강자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8월 28일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팬들이 느끼는 자신감은 2주전과는 전혀 달랐다. 지난 주 SK를 상대로 기록했던 3연승이 팀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자신감을 불어넣었던 것이다.

전준우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경기초반, 지난 경기의 자신감을 이어간 롯데

 롯데가 경기초반 보여준 모습은 지난주 경험하였던 SK전 3연승으로 생긴 자신감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선 원 아웃 상황에서 2루 도루를 성공하여 팀의 득점기회를 만들었고, 전준우가 2-3풀카운트에서 몸 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팀의 첫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1회말 공격에서 선취득점을 올렸던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도 역시 점수를 뽑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가르시아가 원 아웃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고,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난 투 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이 0-2의 볼카운트에서 몸 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뒤 관중석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 낸 것이다.


 롯데의 1~2회말 공격모습을 보면 자신감이 넘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2회말 공격에서 투런 홈런을 기록하였던 박종윤의 경우 이 경기 전까지 자신이 기록한 시즌 홈런 7개 중 4개의 홈런을 SK전에서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것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였다.

이재곤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4회초, 동점을 허용한 롯데

 롯데가 1~2회말에 올린 득점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가려고 시도하자 SK는 즉각 반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SK가 첫 반격에 나선 것은 3회초였다.
이재곤은 SK의 선두타자 장상호에게 3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준 이후, 김연훈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타자주자를 간발의 차이로 살려주는 아쉬움을 남겼고, 김재현의 타석에서 도루와 볼넷을 허용한 뒤 정근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3회초 수비에서 첫 실점을 했던 이재곤은 4회초 수비에서도 역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나주환의 기습번트를 힘겹게 잡아낸 원 아웃 상황에서 이재곤은 김강민에게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조동화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키긴 했지만 정상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경기 두 번째 실점을 하였다.
이재곤은 4회초 실점은 정상호의 적시타로 끝나지 않았다. SK의 김성근 감독은 투 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김연훈을 대신해 이호준을 대타로 기용하였고, 이재곤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에게 중견수 왼쪽 1타점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다.


 롯데는 3~4회초 두 이닝 모두 3루수 옆 내야안타로 상대의 첫 주자들을 내보냈다.
분명 절대 처리하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 3루 수비의 경험이 거의 없던 전준우가 아닌 3루 수비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황재균이 3루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팬들의 욕심이다.

지난 5월 11일 SK전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박종윤의 모습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4회말, 박종윤의 2타점 적시 2루타

 4회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다시 상대를 앞서 나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4회말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득점의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0-2의 볼카운트에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하였고, 다음 타석의 강민호도 역시 2-0의 볼카운트에서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기록하며,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롯데가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만들어내자 SK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투수를 문광은에서 김원형으로 교체하였고, 포수도 역시 정상호에서 박경완으로 바꿨다.

 4, 5번 타자의 연속안타로 득점찬스를 잡은 롯데는 그 기회를 쉽게 살리지 못했다. 강민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는 1-1의 볼카운트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황재균은 초구를 공략 했지만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에겐 SK전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2회말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던 박종윤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투 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1-0의 볼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변화구를 밀어 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박종윤은 4회말 2타점 2루타 기록하면서 팀의 5득점 중 4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활약을 보였다.

최  정 (사진출처:SK와이번스홈피) 

- 5회초, 또 다시 추격을 허용하는 이재곤

 야수들의 활약으로 또 다시 2점차 리드를 잡게 되었지만, 이재곤은 그 리드를 완벽한 롯데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며, 5회초 수비에서 상대에게 추격점을 허용했다.


 5회초 수비에 들어선 이재곤은 첫 타자를 상대하며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SK의 선두타자 임훈에게 2루타를 맞았던 것이다.
이재곤은 임훈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박정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나주환에게 볼넷을 내주었고, 김강민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내며, 무사 주자 2루의 위기에서 투 아웃 주자 1, 2로 만들며 나름 좋은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재곤은 4회말부터 대수비로 타석에 들어섰던 최정과의 승부까지 승리로 마무리 짓지는 못하였다. 최정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높게 제구 되었고, 최정의 스윙에 걸려든 타구가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가 된 것이다.


 이재곤은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이정훈에게 넘겼다.
최근 3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의 투구를 했던 이재곤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원래 가장 뛰어난 내야 백업요원인 박준석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회초, 실책으로 망쳐진 명승부

 5대4의 1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롯데는 7회초 수비에서 대량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비실책이 존재했다.


 7회초 롯데의 실책은 SK의 첫 타자 임훈과의 승부에서 나왔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나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이고 있던 이정훈이 임훈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를 보고 있던 박준서가 짧은 타구에 대쉬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친 것이다.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낸 것은 마운드의 선발투수를 흔들리게 만들기에 충분해보았다.
이정훈은 임훈을 실책으로 내보낸 뒤 박정권에게 초구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주자 2, 3루에 몰렸고, 나주환의 유격수 땅볼에 동점을 허용하였다.

 나주환의 내야 땅볼에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7회초 수비에서 3점이라는 큰 점수를 더 내주며 역전을 당하였다. 
이정훈은 원 아웃 주자 2루의 상황에서 김강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최정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해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고, 타자와의 승부도 역시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의 점수를 내줬다.

 이정훈이 역전을 허용하자 로이스터 감독은 투수를 이정훈에게 김사율로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사율도 역시 이정훈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되는 투 아웃 주자 1루의 상황에서 박경완에게 좌익수 뒤 2루타를 내주며 최정이 홈플레이트를 밟는 것을 허락하였고, 다음 타자였던 이호준에게도 역시 좌전 안타를 맞아 박경완까지 홈으로 들어와 7회초에만 4점이라는 점수를 내줬다.


 롯데의 7회초는 실책으로 시작해 실책으로 끝이 난 이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두타자였던 임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 이외에도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호준의 좌전 적시타에 손아섭이 공을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한 점, 그리고 같은 상황에서 홈 송구 중계 플레이가 똑바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은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 마지막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롯데

 7회초 수비에서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4실점을 기록해 8대5의 스코어로 역전을 당한 롯데는 8회초 수비에서도 역시 실책성 수비가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하였다.
투 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나주환의 우익수 앞 안타가 될 타구를 가르시아가 무리한 수비를 하며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단타를 3루타로 만들어준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 수비로 인해 게임의 승기를 빼앗긴 롯데는 7회 이후의 공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9회말 마지막 공격까지 단 1점의 추가점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10대5의 스코어로 대패를 당하였다.



< 중반 이후 공격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 >

 8월 28일 경기에서 롯데의 마지막 득점이 나온 것은 4회말이었고, 4회말 이후의 공격 기록을 살펴보면 두 팀이 공격 집중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SK의 경우 타자가 출루에 성공한 이닝에는 꼭 득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SK는 안타든 상대 실책이든 타자가 출루에 성공한 5, 7, 8회에는 어떻게든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롯데의 공격은 5회부터 9회말까지 모든 이닝에서 꼭 한 명씩의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이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

 롯데팬들이 8월 28일의 경기를 본 뒤 답답함을 느껴야했다.
그리고 그 답답함은 팀이 패배하였다는 이유가 아닌, 오랜만에 터져 나온 수비의 문제들 때문이었다.

- 조성환, 문규현의 부상으로 구멍이 생긴 내야수비

 롯데는 28일 경기에서 내, 외야 양 쪽에서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를 거듭하며 경기를 패배하고 말았다.

 특히 내야수비의 경우, 실책은 7회에 나온 박준서의 2루 땅볼 실책이 뼈아픈 결과를 낳기도 하였지만, 그 이외에도 황재균이 유격수 수비를 보게 되고, 전준우가 3루수를 맡게 되면서 약간씩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줬다는 것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결국 팀의 주전 키스톤 콤비로 활약하던 조성환과 문규현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조성환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조성환의 공백

 8월 28일 경기에서 표면적으로 실책이 기록 된 장면은 7회초 선두타자 임훈의 내야 땅볼 타구를 박준서가 잡아내지 못하는 장면이었다.
물론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였기에 황당한 포구 실책과는 다르기에 크게 비판할 수도 없는 일이며, 또 타구를 잘 잡아냈다고 하더라도 발 빠른 임훈을 1루에서 잡아내기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구를 정확하게 하고 1루 승부에서 타자를 살려주는 것과, 아무리 안타성 타구라도 포구를 하지 못해 승부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마운드에 있는 투수에게 주는 느낌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조성환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시즌 전체 3개의 실책만을 기록하며, 8개 구단 2루수 가운데 수비율을 비롯한 대부분 평가부분에서 1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조성환의 빈자리에서 실책이 나왔기 때문이다.

문규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문규현의 공백은 유격수와 3루수 양쪽에 모두 문제

 문규현의 공백은 조성환의 공백보다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최근 주전 유격수 역할을 완벽하게 했던 문규현이 원래는 유격수와 함께 3루수 백업의 1순위 선수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박기혁이 없는 상태에서의 그의 부상은 유격수, 3루수 양쪽의 수비 안정성을 모두 크게 떨어트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실제 문규현을 대신해 유격수로 출장한 선수는 3루를 주로 보던 황재균이었다.
황재균의 경우 넥센 시절초반 유격수를 봤다고는 하지만, 유격수를 보기에는 몸이 뻣뻣한 편이며, 송구에서도 부정확한 송구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기에 문규현의 유격수 수비 능력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여기에 황재균이 유격수로 가면서 3루수의 공백이 생긴 것도 문제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3루 수비를 거의 보지 않았던 전준우를 3루수로 출장시켰다. 이것은 이대호를 세우는 것보다 전준우를 세우는 것이 수비나 공격에서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졌기에 가능한 수비포메이션이었다.
문제는 전준우의 3루 수비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분명 쉬운 수비는 아니었지만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보여준 수비에서는 실책과 함께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수비가 몇 번 있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굴 롯데의 백업요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들 증명하기도 한다.
황재균을 트레이드하였지만 김민성을 상대로 내주며, 당장 수적인 부분에서는 변동이 없는 롯데 내야진은 수비와 공격 모든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백업진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선수 부상에 따른 유동적인 백업선수 활용이 어렵다.
만약, 어느 정도 수준의 백업선수가 한 명 더 존재했다면, 문규현의 부상에 황재균을 유격수로 돌리고 전준우를 3루수에 배치시키며 양 쪽 수비에 모두 안정감을 떨어트리는 방법보다는 한쪽이 좀 더 큰 구멍이 되더라도 3루는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선택했겠지만, 당장 문규현을 대신할 유격수는 백업 요원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 마무리하면서... >

 선수들의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들의 실력을 평가절하 받는 것은 단 한, 두 경기 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문규현도 역시 07년의 실수로 올 시즌초반까지 최악의 선수라는 이미지로 살아야만 했다.

 팀 전체의 수비력도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는 8월 28일의 경기를 제외한 후반기 경기에서 수비의 문제를 노출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8월 28일 경기에서는 여러 번의 수비실수를 반복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롯데 = 최악의 수비'라는 기존의 이미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난 28일 경기의 모습들은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오늘 경기에서 마저도 미숙한 플레이가 반복 된다면, 한 달 동안 노력하고 쌓아왔던, 조금씩 변화해가는 이미지가 단 두 경기만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

 롯데는 오늘 경기에서도 28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오늘은 그들이 좀 더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길 팬으로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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