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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9월 1일 확장엔트리 적용, 8월 30일 퓨처스 경기로 판단하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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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9월 1일 확장엔트리 적용, 8월 30일 퓨처스 경기로 판단하자.

비회원 2010. 8. 31. 13:13



 지난주 일요일 경기 이후 9월 1일 예정 된 LG와의 홈경기까지 롯데의 경기가 없다는 것은 롯데팬들에겐 즐겁지 않은 소식이었다. 3일 동안 롯데의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것은 일상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을 3일 동안 포기하라는 것과 같은 의미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한국야구 위원회의 일정표에 표시되어 있는 8월 30일의 롯데와 KIA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 일정은 나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만들었다.



< 8월 30일 퓨처스 리그 총평 >

 8월 30일 롯데와 KIA의 퓨처스리그는 롯데의 1군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기존의 퓨처스 리그 홈구장으로는 김해 상동구장을 이용했으나 이날 경기는 MBC스포츠 플러스의 중계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경기가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것이었다.

09시즌 1군 무대에서의 오수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경기초반, 지루할 정도로 계속 되었던 투수전

 이 경기에서 롯데의 선발투수로 나선 선수는 오수호였다. 
2009시즌 신인지명 당시 롯데에 1차 지명 되었던 오수호(개명, 지명당시 오병일)는 데뷔 1년차였던 2009시즌 로이스터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불펜투수로 9경기에 출전하였으나 13이닝 동안 23피안타 6사사구로 14자책점을 기록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 시즌에는 편도선 수술 등의 이유로 개막부터 줄곧 2군에만 머물고 있는 상태였다.

 반면, KIA의 차정민은 01년 신인지명 2차 10라운드에서 KIA(당시 해태)에 지명 되었으나 대학 행을 선택하였고, 동아대학교 졸업 이후 05년 다시 KIA로 지명 되었으며, 08년 군 문제로 경찰청에 입단한 이후 올 시즌 다시 KIA로 돌아온 선수였다.

 양 팀의 타자들은 경기초반 상대 선발투수들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였던 이인구가 2-2의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기록한 이후 5회말 공격이 시작 될 때까지 더 이상의 안타와 볼넷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으며, KIA의 타자들도 역시 3회초 공격에서 기록한 김민철의 우전안타와 최병연의 볼넷 이외에는 더 이상의 출루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훈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회말, 행운의 안타로 시작된 롯데의 2득점

 양 팀의 무득점 행진이 끝난 것은 롯데의 5회말 공격에서였다.


 김주현과 양종민이 범타로 물러난 투 아웃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정 훈이 1루수와 우익수 사이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출루하였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변용선이 전진 수비 중이던 KIA 수비의 좌중간을 뚫는 3루타를 치며 팀의 첫 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계속 된 공격에서는 5회말이 시작 될 때까지 팀의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던 이인구가 다시 한 번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3루의 변용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지난 5월 2일 1군 경기에서의 양종민 모습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7회말, 양종민의 원맨쇼로 만든 추가 득점

 5회말에 만들어진 2득점으로 인해 2대0의 스코어로 리드를 지키고 있던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추가점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롯데의 7회말 공격에서 득점을 만들어낸 선수는 양종민이었다.
김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원 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종민은 2-0의 볼카운트에서 우중간 2루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하였고, 정 훈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KIA의 투수가 차정민에서 심동섭으로 바뀐 변용선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3루까지 진루하였다.

 양종민의 2루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투 아웃 주자 3루의 상태에서 롯데의 득점은 조금은 황당하게 만들어졌다.
KIA의 투수 심동섭이 변용선을 상대로 2구째를 던지는 상황에서 보크를 저질렀고, 투수의 보크 시 주자는 1베이스씩 진루를 하게 된다는 규정에 따라 3루에 있던 양종민은 쉽게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지난 09시즌 1군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때의 박정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8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2득점

 3대0의 스코어로 리드를 지켜가고 있던 롯데는 8회말 공격에서 2득점을 추가하며 완벽하게 경기의 승기를 잡아냈다.


 롯데의 8회말 공격에서 득점의 찬스를 만든 선수는 이인구였다.
경기 중 유일하게 멀티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인구는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KIA의 심동섭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인구에게 2루타를 허용한 심동섭은 제구력이 안정되어 있지 않았다.
이인구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성용은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던 심동섭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하였고, 무사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정준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쳐 팀의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5~6월 무너진 타선을 박정준과 함께 지탱했던 이인구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일방적이었던 경기의 마무리

 롯데는 8회말의 2득점 이후 9회초 수비에서 황성웅이 홍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5대0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 MBC스포츠 플러스의 이효봉 해설위원은 롯데의 선수들을 보며 1.5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시즌 중 조성환과 박기혁으 부상으로 1군 무대를 밟았던 정 훈과 양종민은 둘째 치더라도 이인구, 박정준, 정보명의 경우 2군 선수의 이미지보다 1군 선수의 이미지가 강한 선수였고, 황성용도 역시 많은 1군 무대에 출전했던 선수였다.

 반면 KIA의 경우, 내가 롯데를 응원하는 팬이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종환과 김다원 선수를 제외하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선수들만이 라인업을 채우고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롯데는 아주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양 팀의 선발투수 대결에서는 언더 투수인 KIA의 차정민이 슬라이더와 역회전 패스트볼로 오병일에 비해 좀 더 매력적인 공을 던졌다고 생각 되지만, 타자들의 스윙 메커니즘은 롯데의 타자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상대투수의 공략에 상대적으로 강했다.

 그리고 롯데가 기동력을 살리는 플레이(도루 4개)를 많이 했던 반면, KIA의 경우 5번(안타 3, 볼넷 1, 실책 1)밖에 되지 않는 출루에서 도루 실패가 2번이나 있었던 것은 좋은 공격을 이끌어가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



< 확장엔트리 적용, 어떤 선수가 '콜업'될까? >

 MBC스포츠 플러스를 통해 방송 된 8월 30일의 퓨처스리그 경기는 롯데팬들에게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었다는 단순한 이유 이외에도 9월 1일 부터 시행되는 확장엔트리 적용에 맞춰 '어떤 선수를 1군으로 올리면 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확장엔트리 시행과 함께 1군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박기혁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확장엔트리

 9월 1일이 되면 확장엔트리가 시행된다.
그동안 1군 엔트리의 최대치였던 26명에서 4명이 더 추가 된 30명의 1군 엔트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확장엔트리가 시행 되면, 각 팀들은 좀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
확장엔트리로 올라오는 선수를 냉정하게 생각하면 기존의 1군 엔트리에는 포함되기 힘든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그들을 통해 엄청난 전력 상승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욕심일 수 있지만, 각 팀마다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선수활용에 여유가 없었던 팀에게는 단지 1~2명의 백업요원이 더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팀에 안정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체력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선수를 2군으로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한 번 2군으로 내려가게 되면 10일이 지나야지만 1군 선수로 다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팀의 핵심 선수가 체력적인 부담으로 부진을 겪는 경우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 않고, 선수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전지훈련에서의 오수호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오병일과 이인구

 확장엔트리의 시행을 앞두고 롯데팬들 사이에서 1군 등록이 유력시 되던 선수가 오병일이다.
최근 2군 경기 등판에서 안정 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좋은 투구를 보였던 오병일을 팬들이 선택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8월 30일의 퓨처스리그 중계는 오병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던 롯데팬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TV중계회면 속에 비춰진 오병일의 투구는 우타자의 바깥 쪽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직구의 제구력이 좋았으며, 같은 위치에서 변화하는 슬라이더, 커브의 무브먼트 또한 좋았으며, 조금씩 섞어 던지는 포크볼도 역시 각이 좋았다.

 다만 최고 150Km까지 나온다고 하였던 직구의 구속이 140Km 초반 대 만을 찍은 것과 지나칠 정도로 바깥쪽 승부만을 하는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8월 30일 경기에서 오수호의 구속이 느렸던 이유는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섰기에 긴 이닝 투구를 위하여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바깥쪽 일변도의 승부역시 평소에는 몸쪽 제구도 나쁘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변용선 포수가 리드하는 곳으로 던지다보니 나온 결과인듯. (구종만 변경시키며 우타자 바깥쪽 승부를 계속 한 것으로 보았을 때, 벤치에서 미션? 개념으로 지시를 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임..)


 오병일과 함께 1군 엔트리 합류가 확실시 되던 또 다른 선수는 이인구였다.
손아섭이 긴 부진에 빠졌을 때도 손아섭을 2군으로 내리고 이인구를 1군으로 올리자는 의견이 많았었을 정도로 이인구의 능력에 대해서는 롯데의 팬 대부분이 인정을 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인구는 8월 30일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팬들에게 보였다.
이 날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이인구는 5회말과 8회말에 기록했던 우익수 방향 2개의 안타도 좋았지만, 1회의 첫 타석에서 보여준 바깥쪽 공을 밀어 치는 타격의 자세가 정말 좋아보였다.

 전준우, 손아섭의 활약으로 롯데 외야에는 빈자리가 없는 상태지만 그의 활약으로 보았을 때 1군 엔트리 등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의 변용선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새로운 발견 변용선

 8월 30일 경기에서 오수호의 호투, 이인구의 맹타와 더불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는 포수 변용선이었다.

 일반 야수를 비교했을 경우에도 너무 말라 보이는 체구와 2할 대 초반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2군 타격 성적을 봤을 때 그다지 매력이 있어 보이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상태는 아니었지만,(안타깝게도 현재 한국프로야구 시스템에서는 2군 경기의 상세 내용을 알 수 있는 기록지 조차 확인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변용선은 8월 30일의 TV중계 화면을 통하여 자신의 매력을 100% 발산했다.

 기본적으로 블로킹과 포구에 있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는, 상대의 도루 시도를 두 번 모두 잡아낼 정도로 2루 송구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8회초의 3루수 송구 실책 상황에서는 1루수 백업을 들어가 2루까지 달리던 타자를 잡아내는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타율이 낮지만, 포수에게 보기 드문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좌타자라는 장점을 가진 것도 역시 팬들에겐 매력적인 어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우완 허준혁이 포함되지 않을까?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그렇다면 1군 엔트리에 포함 될 선수는

 9윌 1일 확장엔트리가 시행되면 1군으로 올라가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우선 앞에서도 언급하였던 오수호와 이인구는 기존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였고, 확장엔트리 시행 전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역시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에 1군 엔트리 포함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남은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재활을 끝내고 2군 경기에서 감각을 살리고 있는 박기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 롯데팬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그렇다면, 4자리 중 3자리는 대부분 팬들의 의견이 한 가지로 모아진 상태에서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팬들에 따라 변용선, 정보명 등이 언급되고 있는 상태이고, 개인적으로도 변용선을 1군으로 올리는 것이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란 생각도 들지만, 롯데의 현실적인 문제는 불펜이라는 점을 생각함다면, 우완 허준혁이 다시 엔트리에 포함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마무리하면서.. >

 변용선이라는 뛰어난 포수를 발견한 것은 장성우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변용선을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키고 장성우를 2군으로 보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장성우에게는 1군 백업포수로 벤치만 지키고 있는 경우보다 2군 주전 포수로 많은 경기에 참여하며 게임에 대한 경험과 감각을 쌓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8월 30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30일에 퓨처스리그 경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사무실(김해 인제대학교 인근)이 상동구장과 멀지 않기에 '오늘은 상동구장에서 직접 2군 경기를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일을 마친 후 상동구장을 향했지만, 이날 경기는 상동이 아닌 사직구장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좀 더 자세하게 일을 알아보지 않은 나를 원망하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기의 내용과 정보를 알 수 있는 KBO의 홈페이지와 롯데자이언츠의 게시판에는 구장변경에 대한 그 어떠한 공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런 문제는 경기 내용에 대한 정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집으로 돌아와 TV중계를 지켜본 이후, 경기의 상세내용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경기의 내용을 찾아봤지만 단순 선수들의 타순과 경기 기록 등만을 알 수 있는 박스스코어 자료만이 존해 했을 뿐, 경기의 진행 내용을 순서대로 알 수 있는 기록지 역시 KBO홈페이지와 롯데자이언츠 게시판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물론 내가 완벽한 검색을 하지 못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아니.. 가능성이 아니라 그래야한다. 정말 2군 경기에 대한 자료와 공지가 이렇게 허술하다면... 제발 내가 실수한 것이길 바란다.)
하지만,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그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TV를 통해 퓨처스리그를 관전하고도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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