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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르시아의 추가징계? KBO스스로의 잘못부터 돌아보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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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르시아의 추가징계? KBO스스로의 잘못부터 돌아보길~!!!!

비회원 2010. 9. 14. 22:26




 8월 13일의 오후, 유명 포털 싸이트의 매인 페이지에는 하나의 사실을 알리는 여러 가지의 기사들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하는 많은 야구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 발표 >

 평소라면 팬들의 활동량이 가장 적은 월요일 오후,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기사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롯데의 가르시아와 두산의 이용찬에 대한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에 대한 내용이었다.

- 상벌위원회 결과

 9월 13일 오전, 한국야구회관에서는 상벌위원회 위원 8명(이상일 KBO 사무총장, 그리고 윤동균, 유남호, 김재박, 김호인, 허 운 경기운영위원, 김 종 한국야구발전연구원장, 최원현 KBO고문변호사, 모두 8명으로 구성)이 모두 참석한가운데 이용찬과 가르시아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KBO가 상벌위원회의 결과에 대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내용은 이랬다.





< 음주운전사고와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는 동급? >

 KBO의 발표가 있은 이후, 팬들의 관심이 이곳에 모아졌던 이유는 가르시아에 대한 징계 내용이 여러 가지 면에서 불합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 팬들이 가르시아의 징계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이유는 뭘까?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가르시아에겐 무겁거나, 이용찬에겐 가볍거나

 만약 이날 상벌위원회가 가르시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면 논란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가르시아와 이용찬 두 선수의 징계에 대한 모임이 되었고, 이것은 두 선수의 징계에 대한 비교를 필수불가결하게 만들었다.

 앞에서 표현된 상벌위원회의 발표내용만으로도 벌써 무엇이 문제인지를 느낀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두 선수의 징계 내용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번 논란이 더욱 커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이날 두 선수에게는 모두 정규시즌 잔여경기 출전 정지(이용찬 9경기, 가르시아 7경기)라는 공통된 처벌과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벌금이 내려졌다.
 잔여경기의 수를 비교하였을 때는 이용찬이 더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두 선수가 각각 시즌 중 모든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낮은 투수와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야수라는 점,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경우 투수보다는 타자가 감각적인 면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르시아가 더 큰 징계를 받았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두 선수에 대한 징계의 실질적인 차이는 벌금밖에 없다는 소리이다.

 두산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 아니 내가 본 두산팬들도 대부분 다른 팀의 팬들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혈중알콜 농도 0.066% 상태로 음주운전 사고(처음에는 사고지점에서 400m를 이동 후 경찰에게 잡혔다는 뺑소니 사고로 알려졌지만, 사고를 낸 뒤 도주하지 않고 피해차량 운전자와 합의를 하였다는 정정 기사가 있었다. 결론은 뺑소니가 아닌 음주사고.)를 저지른 이용찬과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 누적으로 처벌을 KBO의 자체 처벌을 받게 된 가르사이의 처벌 수위가 고작 200만원의 벌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팬이 몇 명이나 있을까?

가르시아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과거 사건을 비교하자면?

 사실 두 선수의 징계 내용에 있어서는 가르시아에 대한 처벌수위가 높았냐 낮았냐를 떠나 이용찬에 대한 징계 수위가 너무 낮았다는 반응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이제 롯데팬으로서 입에 담는 것도 창피한 정수근의 과거 사건을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처음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사건은 2004년 해운대에서 시민과 시비가 붙어 방망이를 휘두른 사건으로, 당시 500만원의 벌금과 함께 무기한 출전정지의 처벌이 내려졌었다.
지금은 최고의 악동이미지가 굳어진 상태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문제가 없었던 선수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용찬 선수에 대한 징계와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두 사건의 스타일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용찬의 음주운전 사고가 정수근의 사건에 비해 그 문제성이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심판의 대응은 문제가 없었나? >

 처벌의 수위를 떠나 가르사이가 징계를 받게 되었다는 것 자체만을 가지고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분명 가르시아가 앞선 5월 20일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1차 경고를 받은 상태였고, 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그에 대한 처벌이 뒤따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과연 이 문제가 가르시아만의 문제일까?

가르시아가 심판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장면 (사진출처:naver 프로야구 게임센터)

- 심판의 대응에 대한 처벌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가르시아가 징계를 받게 된 것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심판과 선수, 혹은 선수 대 선수의 예의에 관련된 내용도 포함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심판은 문제가 없었을까?
가르시아 징계의 발단이 된 지난 5월 20일 경기 장면을 다시 살펴보자.
그날 경기에서 가르시아는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였고, 이것에 대하여 퇴장을 당했다.
이 경기에서 가르시아가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면, 이것은 퇴장과 1차 엄중경고라는 조치로서 그 대가를 치렀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퇴장을 당하는 과정에서 임채섭 주심의 행동은 어떤 대가를 치렀는가?
결론은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
가르시아가 심판의 볼 판정에 대하여 강한 어필을 하는 장면이 비신사적인 장면이었다면, 선수의 어필에 대하여 '너는 떠들어라. 나는 들리지 않는다'는 식의 제스쳐를 취하는 모습 또한 정상적인 대응방법이 아니며 이 역시도 선수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것이다.

 당시 사건을 직접 접하게 된 가르시아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선후관계가 어떻든 두 집단이 모두 잘못을 저질렀는데 한쪽만 처벌을 받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까?
내가 만약 어떠한 잘못된 행동을 하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되더라도 그 일을 처리하는 경찰관이 인격적인 모욕감을 줬음에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모습을 지켜봤다면, 내 마음속에서 그 집단에 대한 신뢰감은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상벌위원회는 'KBO가 사건을 더 크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라는 팬들의 지적을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로이스터 (사진출처:아이러브롯데)

- 팀의 감독에게 욕설을 하는 심판은 벌금 30만원

 사실 선수들과 코칭스텝의 잘못에 대한 처벌에 비해 심판에 잘못에 대한 처벌이 낮았던 것이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10여년의 동안의 상벌위원회의 처벌 자료를 찾아보았다.
지난 시즌, 변명의 여지도 없는 오심을 연속적으로 저질렀던 김성철 주심의 10경기 출장금지가 가장 강도가 심했던 제재였으며, 나머지의 경우 경기운영 미숙으로 경기를 망친 경우에도 벌금 50만원 이상의 처벌은 없었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은 지난 6월 22일 두산과 삼성의 잠실 경기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인필드 플라이 규칙 선언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경기를 20여분간 지연시키고, 덕아웃으로 찾아가 양 팀 감독들에게 경기 진행을 읍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작 한국프로야구 수준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켰던 오훈규 심판의 경우 2군행 통보가 징계의 전부였다.

 경기운영의 미숙에 대한 징계의 수준이 강하지 않았다면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처벌은 강했을까?
 이 역시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을 보라... 과연 KBO의 변명이 통하겠는가? 이러고도 KBO는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2009년 5월 1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로이스터 감독이 강광희 주심에게 상대타자의 타임 요청을 받아주는 과정에 대한 항의를 하였고, 이 항의에 대하여 강광희 주심이 로이스터 감독을 향해 "GR하고 있네, 18, 뭐~뭐~뭐~?"라는 대응을 한 것이 중계화면을 통해 전국으로 중계 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KBO는 당시 조사를 통해 욕을 한 것이 아니며 "도대체 뭐야 뭐야"라는 반말을 한 것이라는 아무도 믿지 않는 변명을 내놓으면서 벌금 30만원의 처벌을 내리기도 했다.



< 가르시아의 트위터 글? 무엇이 잘못인가? >

가르시아에 대한 징계발표가 있은지 하루가 지난 9월 14일,

이번에는 가르시아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이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글에 대하여 KBO는 추가 징계를 논의 중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가르시아 트위터 글의 핵심

 트위터라는 공간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지만, 유명인들의 경우 그 글을 읽고 반응하는 이들이 많아 더 이상 개인적인 공간으로만 받아들어지지는 않고 있기에 글을 쓰는 것에 있어 신중한 자세를 갖추지 못하고 격한 표현을 쓴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트위터라는 공간에서 어떤 현상에 대하여 자기감정을 드러낸 글을 쓴 것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가르시아가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에는 그 어떤 잘못된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다.


 KBO에서는 '
stupid kbo'라는 표현에 흥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가르시아는 모든 야구팬들도 느끼고 있는 자신에 대한 가혹한 처벌에 대하여 불만을 표현하고 있으며, 또 올 시즌 내내 문제가 되고 있는 심판의 판정문제, 그리고 위에서 표현하였던 심판의 잘못에는 관대한 KBO의 행태를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KBO에서 이 글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내용은 심판의 잘못에 대한 KBO의 태도에 대한 가르시아의 지적이 유일해 보이지만, 윗 문단에서 예로든 심판 판정에 대한 징계 내용을 매칭시켜보면 가르시아의 주장이 근거 없는 발언이라는 말을 쉽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 마무리하면서.. >

 가르시아는 위에 올려진 트위터 글 이후, 또 다른 글을 통해 자신으로 인해 구단에 큰 피해를 준것에 대하여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리고 'i just want them to be fair with me the money ok but 7 games is to much for my team i come here to bring entretainment to the fans' 라는 문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은 공정한 판정이었고, 벌금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7경기 출장 금지라는 처벌은 팀에게 큰 타격이라며 자신이 흥분을 했던 것이 그 이유 때문임을 표현했다.

 가르시아는 자신이 쓴 글이 논란이 되고 KBO에서 추가 징계에 대한 의견을 내놓자 9월 14일 SK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심판단을 찾아 사과의 표현을 하였다고 한다.
여전히 KBO의 징계에 대하여 납득하기 힘들어하고 있을 가르시아지만, 추가 징계로 인해 팀에게 더 큰 피해를 끼치게 될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머리를 숙인 것이다.


 이상황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야구팬들은 '가르시아가 사과할것이 뭐가 있냐?'라는 반응을 보이며 선수의 트위터 글까지 문제를 삼고 있는 KBO의 행태와 권위적인 자세에 대하여 비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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