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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위해 한 단계씩 발전하는 롯데

비회원 2010. 9. 21. 14:36



 진정한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다.

한쪽에서는 최대 9일짜리 황금연휴라며 즐거워할 때, 바쁜 회사 사정으로 인해 사무실과 산업현장을 지켜야만 했던 일꾼들에게는 이제부터가 진정한 연휴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 국민이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착각이다.
나름 연휴가 짧다고 투정하던 사람들조차도 고향길을 찾아 떠나기 시작한 지금도 일상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다른 이들의 명절이 즐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명절을 잊고 사는 야구 선수들 >

 위에 언급한 몇몇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야구선수들도 역시 타인의 즐거움을 위해 추석을 잊고 살고 있다.
해에 따라서 혹은 시즌 일정에 따라서 그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야구 선수들에게 추석연휴라는 기간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한가위를 즐기는 기간이 아닌, 자신들을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거나 포스트 시즌을 대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기간이 되는 것이다.

로이스터 감독(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로이스터 감독의 거취로 인해 더욱 집중해야 하는 선수들

 올 시즌의 롯데 선수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추석 명절을 보내고 있다.
08, 09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였던 포스트 시즌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었고, 그렇기에 이번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특히, 선수단 전체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팬들에게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문제가 팀의 포스트 시즌 성적에 달려있는 상태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지난 두 시즌 동안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 차근차근 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롯데 >

 선수들의 의지가 충만한 가운데 롯데의 준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 홍성흔의 복귀와 감각 찾기

 우선 가장 큰 준비단계는 홍성흔의 복귀와 경기감각 찾기가 될 것이다.
지난 8월 15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윤석민의 사구에 손등부상을 당했던 홍성흔이 지난 9월 17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드디어 게임에 복귀하였고, 나름 날카로운 스윙을 보이며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름 날카로운 스윙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좋은 수비에 막혀 복귀 안타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 약간 걱정이었지만 다행히도 복귀 후 세 번째 출장경기였던 19일 한화전에서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남아 있는 경기를 통해 완벽한 타격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했다.

황재균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황재균의 살아나는 타격감

 잔여경기를 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롯데의 입장에서 최근 경기를 통해 얻은 최고의 수확은 황재균의 타격감 상승이 될 것이다.

 롯데의 내야진 상황으로 봤을 때 어떠한 수비 시프트를 사용하더라도 꼭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인 황재균이 2할2푼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팀 공격력에 큰 구멍으로 작용할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이 최근 경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팬들의 걱정을 덜어버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는 최근 7경기를 통해 20타수 8안타를 만들며 4할의 타율을 기록했고, 8개의 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
즉, 타격의 정교함과 파워에서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황재균이 29일부터 시작될 준 플레이오프까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롯데는 그 어떤 뛰어난 무기보다 완벽한 공격 옵션을 얻게 될 것이다.

송승준 (사진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은 송승준과 장원준

 송승준과 장원준의 연속경기 호투도 롯데에겐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있다.

 롯데의 후반기 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송승준과 장원준의 부진이었다. 이재곤과 김수완이라는 신인 투수들이 예상 밖의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송승준과 장원준의 부진을 메웠고, 그 덕에 팀은 KIA, LG와의 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문제는 포스트 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다르다는 것이었다.
포스트 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투수의 능력 이외에도 경험에서 오는 노련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팀 내 선발투수진 중 포스트 시즌의 경험이 있는 단 두 명의 투수 송승준과 장원준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준 플레이오프에 대한 걱정을 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송승준, 장원준 두 투수들이 시즌 막판 안정감을 찾고 있다.
송승준은 최근 3경기에서 21 1/3이닝 동안 4자책점을 기록하며 1.69의 방어율을 기록했고, 장원준은 최근 두 경기에서 15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내주며 아시안 게임대표팀 선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듯 보였다.

정보명의 최근 5경기 활약 (자료:KBO)

- 백업요원의 활약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백업요원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롯데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 중 한 가지는 백업요원이 풍부하지 않고, 주전선수들과의 실력 차가 크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백업과 주전선수들의 실력 차가 그케 되면, 결국 감독은 작전을 통한 경기운영 등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이승화와 정보명이 보여준 활약을 생각한다면 그 걱정을 반으로 줄여도 될 것 같다.
정보명은 최근 5경기를 통해 0.438의 고타율을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였고, 수비에서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빠른 상황판단과 그에 따른 민첩함을 볼 수도 있었다.



< 마무리하면서.. >

 지난 2년 동안 포스트 시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롯데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 두 시즌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롯데는 올 시즌은 분명 지난 2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그리고 지난 2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롯데의 선수들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가 끝나는 날, 그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지금처럼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는 롯데라면 우리는 그들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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