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홍쓰

롯데,전준우와 박종윤의 발견!!3루 문제를 상쇄시키다. 본문

야구

롯데,전준우와 박종윤의 발견!!3루 문제를 상쇄시키다.

프로그 2010. 5. 28. 21:15

사본 -lotte_c02-1.jpg 


홈 3연전을 SK에게 내주며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롯데는 주말 서울 원정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일요일 두산전 11대1의 부진에 이어 SK에게 전패하며 4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엘 - 롯 - 기 동맹의 한 축인 LG를 재물로 삼으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KCH_1391_big.jpg 

사도스키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월 15일 경기 리뷰 >


 3, 2, 위 팀을 연속으로 만나 나름의 선전을 보였지만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와 1위 팀 SK에게 홈경기를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진 롯데, 그리고 꼴지 팀 한화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한 LG.

'연패를 이어가느냐, 연패를 끊고 반등을 시작하느냐'의 중요한 기로에 선 두 팀이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1선발을 내세운 LG와 최근 공격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사도스키의 대결은 두 팀의 승리에 대한 욕심만큼 박빙의 경기를 예고하는 듯 했다.


306_1_big.jpg 

경기시작 직전 스윙연습 중인 전준우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SK에게 뺨 맞고, LG에게 화풀이?, 전준우 선두타자 홈런 -


 지난 경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서 제외 된 김주찬은 금요일 경기에서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자리는 지난 5월 7일, 두산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때려낸 전준우가 대신했다.


 전준우는 김주찬과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선수이다. 

김주찬은 1번 타자임에도 아주 공격적인 타격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반면, 백업 요원으로 타석의 기회가 많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공을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는 봉중근의 공을 지켜봤다. 2-3의 풀 카운트가 될 때까지 단 한번의 스윙만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풀 카운트에서 봉중근이 던진 몸 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뒤의 큰 홈런을 만들었다.


전날 SK의 정근우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던 것을 LG에게 화풀이 하는 듯 했다.


07_1_big.jpg 

선두타자 홈런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전준우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5회, 네번의 도전으로 얻은 추가점 -


 롯데는 1회 전준우의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4회까지 선두타자기 모두 안타로 출루하였다.

2,3,4회 모두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하였지만 롯데는 추가점을 뽑는 것에 실패하였다. 

롯데의 특성상 보내기 번트는 없었고, 봉중근의 노련한 피칭에 득점은 쉽지가 않았다. 3회에는 투 아웃 주자 만루의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가르시아의 타구가 좌중간 펜스 앞에서 잡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초, 홈런으로 유일한 득점을 올린 전준우가 선두타자로 들어섰고 끈질긴 승부 끝에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롯데의 5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만들었다.


계속적인 선두타자 출루는 기쁜 일이지만, 선두타자가 계속 출루에 성공함에도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걱정거리가 되고 있었다.


 LG는 스스로 롯데의 숨통을 열어줬다. 전준우를 1루에 두고 손아섭과 대결을 펼치던 봉중근이 폭투를 했고, 포수의 미트를 벗어난 공이 백스톱 구석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한 전준우는 망설임 없이 2루 베이스를 지나 3루 베이스로 향했다. 

봉중근의 폭투와 전준우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는 롯데에게 무사 주자 3루의 찬스를 줬고, 손아섭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외야 플라이가 되면서 쉽게 1득점을 올렸다.


1회 득점 이후 계속되는 선두타자 출루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롯데의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다.


야간자율훈련(손아섭)_big.jpg 

손아섭의 뛰어난 활약을 만든 지난 전지훈련 모습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연속 안타 강민호의 선두타자 출루와 추가점 -


 5회에 추가점을 올린 롯데는 6회에도 강민호가 3타석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5회와 마찬가지로 봉중근의 폭투가 롯데를 도왔다.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조성환이 삼진아웃을 당하며 원 아웃 주자 1루로 바뀐 상황에서 봉중근은 또 다시 폭투를 저질렀다.

이번의 폭투는 5회처럼 뒤로 빠지지 않았다. 포수 조인성에게 블로킹 된 공은 3루 방향으로 조금 튀어 나갔을 뿐이다. 1루 주자가 강민호라는 것을 생각 한다면 진루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강민호는 과감하게 2루로 향했고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가 선언되었다. 강민호의 집중력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안타 하나면 추가점이 충분한 상황, 박종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2의 볼 카운트에서 박종윤은 봉중근의 한복판의 빠른공을 잡아당겨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르게 통과하는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팀의 소중한 타점을 올렸다.


사진 126_big.jpg 

최근 수비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민호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하위타선에게 동점을 허용한 사도스키 -


 지난 두 경기에서 완전한 각성을 보여준 사도스키는 또 다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6회까지 이닝 당 1개에 가까운 안타를 허용했지만 사사구는 없었고 자신감 있게 던지는 그의 커브와 싱커에 상대는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완벽했던 사도스키의 투구는 LG의 하위타선에 의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중심타선의 큰 스윙으로는 사도스키의 각도 큰 커브와 싱커를 공략하기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히팅을 하려고 마음먹은 하위타선의 짧게 잡은 방망이는 사도스키를 곤욕스럽게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사도스키는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조인성의 출루는 큰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6회까지의 투구에서 주자를 출루시킨 상황에서도 쉽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더군다나 LG의 타선은 하위타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7회는 달랐다. 앞선 타석에서 사도스키에게 2개의 안타를 뽑아낸 서동욱은 또 다시 안타를 만들며 출루했다.

원 아웃 주자 1, 2룬에서 대타로 나온 손인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잘 잡았지만 2루 주자 조인성은 태그업 플레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투 아웃 주자 1, 3루의 위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상대타자는 5회 안타를 쳤던 김태완이었다.

김태완은 사도스키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원반운드로 맞추는 2루타를 쳤고, 두명의 주자는 홈으로 들어왔다.

LG 하위타선의 사도스키 괴롭히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홈 접전으로 김태완이 3루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9번타자 박용근이 다시 중견수 앞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도스키의 투구는 좋았지만 LG 하위타선의 집중력과 의지가 그를 힘들게 하였다.


11_7_big.jpg 

승리투수 사도스키의 투구모습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사도스키의 승리를 지킨 득점 -


 사도스키는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7회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칠 위기에 처하였다.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선수는 6회 조성환을 대신에 수비로 나온 정훈이었다.

정훈은 처음 맞는 타석에서 2-0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두개의 볼을 골라낸 뒤 가운데로 제구 된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안타를 만들어냈고, 박종윤의 내야 땅볼에 2루까지 진루하였다.


동점을 허용했던 롯데가 다시 리드를 잡을 기회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또 다시 LG의 도움을 받았다.

김광수의 공을 잡아당긴 타구는 3루수 쪽으로 바운드 되며 날아갔고, 평범한 3루 땅볼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LG의 3루수 김태완은 급하게 타구를 처리하려다 바운드를 잘못 맞췄고 공은 글러브를 스치며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투 아웃 주자 2루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원 아웃 주자 1, 3루의 찬스를 얻었다.


롯데의 좋은 찬스에서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미 3개의 안타를 뽑아낸 전준우는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김광수를 상대로 우익선상을 조금 벗어난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냈다. 팀이 다시 리드를 잡고, 사도스키는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추게 되는 소중한 타점이었다.


LG 김태완의 미숙한 수비가 아니었으면 롯데의 득점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 129_big.jpg 

부상에도 불구하고 수비와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기혁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박용택의 번트실패와 임경완의 마무리 -


 8회초 1득점을 올리며 4대3의 스코어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8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사도스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허준혁이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줬고, 작은 이병규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강민호가 1루로 송구하려는 순간 발이 미끌어지며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LG는 박용택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지난 시즌 이라면 쉽지 나오지 않을 작전이었다. 

박용택은 허준혁의 높은 공에 번트를 시도 했고, 타구는 높이 뜨며 포수 파울 플라이가 되었다.


LG는 원 아웃의 주자 1, 2루 상황으로 바뀌자 좌타자인 이병규를 빼고 최동수를 대타로 넣은 카드를 냈고, 롯데는 혀준혁을 빼고 임경완을 넣은 방법으로 맞대응을 하였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임경완은 최근 자신의 컨디션을 찾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임경완은 최동수에게 낮은 공 두개를 던졌다. 초구에는 최동수가 파울을 쳤지만 두 번째 투구는 3루수 정면 땅볼이 되었다.

3루수 이대호는 투구를 잡고 침착하게 3루 베이스를 밟으며 이대형을 아웃시킨 뒤 1루로 공을 던져 타자 최동수를 처리하였다.


롯데는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타자의 미숙한 작전능력과 임경완의 좋은 투구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은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를 삼진, 병살타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16_1_big.jpg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임경완 투구모습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3루수의 부재, 의외의 소득을 가져오다 >


- 3루로 돌아간 이대호 -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던가.

최근 롯데를 보면 딱 적당한 표현으로 보인다.


 롯데의 시즌 초반 가장 큰 고민은 3루수의 부재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대호는 1루로 단언했지만 상황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범호의 FA영입이 실패로 돌아가자 내부 자원인 정보명을 비롯하여 김민성 등의 기용을 시도하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이대호는 3루로 돌아가고 말았다.


logo_15.gif 

- 기회를 잡은 박종윤, 전준우 -


 이대호가 3루로 돌아가자 기회를 잡는 이들이 있었다. 1루수 박죵윤과 외야수 전준우가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박종윤은 안정된 1루 수비를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그리고 파워 또한 좋았다.

하지만 그는 타격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안타를 잘 뽑아냈지만 찬스 상황에서는 꼭 내야 땅볼로 병살타를 치거나 아주 높은 플라이 볼을 때려냈다.

그의 타격을 지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상, 하체가 따로 도는 스윙 메커니즘은 스윙 스피드를 느리게 만들고 거기에 큰 키까지 더해져 한복판 빠른공에 대응이 늦고 공을 찍어 치게 된다는 것이었다.

나름 설득력이 있었고 많은 팬들이 공감했다.


 전준우는 롯데의 팬들에게 3루수 자원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였다.

5툴 플레이어로 대학시절 최고의 3루수로 평가받던 그는 롯데의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매워줄 것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터 그는 외야수로만 출장하고 있었다. 탑 클레스는 아니라도 고만고만한 외야수가 많은 롯데에서 전준우는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팬들은 여전히 그를 3루수로 키우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3KCH_2999 copy_big.jpg 

3루로 돌아간 이대호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박종윤  -


 이대호가 3루로 돌아가자 가장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박종윤이었다.

수비가 탄탄한 그는 내야 실책이 많았던 롯데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난 시즌 박종윤의 타격에 문제점을 봤던 대부분의 팬들은 그의 타격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수비만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타석에 들어서는 기회가 많아지고 한동안 고정적으로 선발라인업에 들기 시작하자 박종윤은 팬들이 원하는 것 이상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날카로운 타격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많은 안타를 뽑아내기 시작했고, 상위타선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쉬어가는 타선으로 놀림 당했던 하위타선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SK와의 문학 3연전 팀의 완패 속에서 3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팬들의 유일한 위안이 되었다.

그는 지난 시즌 스윙할 때 상하체의 발랜스가 맞지 않은 것을 느꼈고 이 부분을 고치며 좋은 타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SK와의 홈 3연전에서 정우람을 상대로 날린 만루홈런은 그의 팬들을 기쁘게 하였다.


SK1차-4211-1_big.jpg 

지난 SK전 만루홈런 장면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드디어 빛을 보는 전준우 -


 전준우는 박종윤보다 조금 늦게 기회를 얻었다.

좌타자 일변도의 외야수들 가운데 우타자라는 장점과 3루수를 겸할 수 있다는 점이 더해져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었지만 좀 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저 경기 막판 대수비나 대주자로 기용되기만 했다.


전준우에게 기회는 박종윤이 SK전 이후 조급함을 느끼며 슬럼프에 빠지면서 찾아왔다.

5월 7일 두산전 좌투수의 선발 등판으로 투입 된 그는 2개의 홈런으로 5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3경기 동안  우투수가 선발 등판함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종윤을 대신해 선발 출장하였다.


KCH_2931-16_big.jpg 

지난 두산전 전준우의 홈런 장면 (출처:롯데자이언츠홈피)


- 박종윤과 전준우의 동시 출격 -


 9명의 타순 중 한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두 명의 선수는 김주찬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동반 출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명 모두 좋은 활약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전준우가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하여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박종윤은 1안타에 그쳤지만 소중한 1타점을 만들어냈다.


logo_15.gif 

박종윤과 전준우의 포지션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롯데의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두 선수는 어느 선수들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롯데의 엷은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있다.


박종윤과 전준우의 경쟁을 지켜보는 팬들은 흐뭇하기만 하다.




0 Comments
댓글쓰기 폼